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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와 "고대 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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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집트인 이름으로 검색 (61.♡.135.209), 작성일 03-05-02 12:06, 조회 7,5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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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1>다름이 아니고 "오벨리스크"라는 돌기둥(탑?)에 대한 것인데요...

이 '오벨리스크"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소도(신성한 지역)와 같은 표시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 혹시 "피라밋.스핑크스"처럼 어떤 별자리혹은 에너지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요? 아니면 그냥 신전건축후 기념비적으로 고대인들이 세웠나요?.....

"오벨리스크"의 상단부분도 (피라미드)모양 입니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태양의 상징 오벨리스크>


고대 이집트인들이 태양신을 섬기며 만든 오벨리스크는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돌기둥에 어떤 의미가 있길래 많은 나라들이 이토록 자랑스럽게 세워둔 것일까?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중심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이 건물을 중심으로 도시 내 모든 건물들이 구성될 정도로 워싱턴에서 국회의사당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런데 국회의사당보다 더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국회의사당 정면에 자리한 이것은 자그마치 169미터 높이로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세계 최장의 석조탑인 워싱턴 기념탑이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위업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세워진 이 탑은 고대 이집트의 종교적 건축물인 오벨리스크를 본뜬 것이다. 워싱턴 D.C. 시내 어디에서나 이 탑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보다 높은 건물의 건립을 금지하는 조항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이 아끼는 대상이다. 현재 워싱턴 기념탑은 미국의 상징이자 관광 명소로 각인되어 있다.


이처럼 오벨리스크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의 워싱턴 기념탑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미국이 직접 제작한 것이지만, 유럽 여러 국가의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 지역에서 자국으로 옮겨 놓은 약탈문화재가 대부분이다. 남의 나라에서 과거 종교적인 의미로 만들어 세운 유물을 가져다 버젓이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태양신을 섬기기 위한 기념비 오벨리스크


고대 이집트인들은 많은 신을 믿고 섬겨 왔다. 그 중에서도 이들이 가장 굳게 믿고 숭배한 신은 태양신 라(Ra)였다. 이집트 사람들은 기원전 3000년 경부터 그리스어로 ‘작은 쇠꼬챙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벨리스크를 태양신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섬겼다. 오벨리스크의 기원은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의 제12왕조 세누세르트 1세가 세운 벤벤석으로 보인다.


당시 사람들은 태양광선처럼 길쭉한 오벨리스크 형태의 뾰족한 돌 벤벤석에 태양신이 구현(具現)했다고 믿었다. 이때부터 이집트 사람들은 라를 섬기기 위해 사각형 단면에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꼴로 마무리된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오벨리스크의 사면에는 라에 대한 찬가와 당시 왕을 칭송하는 내용이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새겨졌다.


처음에는 피라미드나 신전 등에 기념비로 작게 세웠으나, 신왕국 시대에 신전 입구인 탑문 양 옆에 한 쌍의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건설되면서부터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로 세워지기 시작했다. 이후 수천 년 동안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많은 오벨리스크가 세워졌다. 당시에 거대한 첨탑을 세우기 위해 동원한 노동력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을 것이다.


오벨리스크 약탈 경쟁에 나섰던 서방세계


그런데 피라미드와 더불어 이집트의 종교적 보유물인 오벨리스크가 16세기 중엽부터 식민지 건설을 위해 아프리카 대륙에 침입한 유럽인들에 의해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고 말았다. 서구 열강들에 의해 빼앗긴 오벨리스크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두루 퍼져 있다. 영국 런던의 템즈강 연안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1870년 영국인들이 배로 싣고 와버린 것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이것은 약 35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도 3200년이나 된 국보급으로 공식적으로는 이집트의 국왕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등 당시 양국의 관계를 살펴볼 때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증명하듯 훗날 이집트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벨리스크를 가장 많이 가져온 나라는 이탈리아다. 과거 지중해를 장악했던 로마제국의 황제들이 이집트를 돌아다니며 무려 20여 개를 가져다가 로마 시내 곳곳에 옮겨 세워 놓았다.


로마의 포폴로 광장 중앙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기원전 13세기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지금 이탈리아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다. 높이 30미터, 무게는 300톤이 넘는 이 오벨리스크는 원래 이집트에서 가져와 네로 황제의 경기장에 세워두었던 것을, 교황 식스투스 5세의 명에 의해 900여 명의 인부와 140여 마리의 말, 47대의 권선기(捲線機 : 철선이나 밧줄 따위를 감거나 푸는 기계)가 동원되어 현재의 위치로옮겼다고 한다.


이외에도 오벨리스크는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에도, 터키의 이스탄불에도 있다.


이처럼 수천 년 전부터 이집트의 종교적 건축물이자 국가적 보물인 오벨리스크는 해외 각국의 약탈자들에 의해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자기 나라의 문화 유산인 양 당당하게 세워 놓았다.


오벨리스크는 자국의 권력 과시용?


그런데 여러 나라들이 이집트의 유물을 세워놓고 마치 자국의 상징인 양 뽐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는 식민지 쟁탈에서 성공했다는 자국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오벨리스크가 태양신의 상징이었던 만큼 승리와 영광, 최고의 권력을 나타낸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국의 광장에 세워둠으로써 다른 나라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벨리스크의 원 소유국인 이집트나 옛 이집트의 판도였던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빼앗긴 오벨리스크에 대해 반환 요구를 하고 있지만 되찾은 사례가 드문 이유도 이러한 서구 열강들의 얼토당토않은 욕심 때문이다. 일례로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와 수십 년 동안 오벨리스크를 두고 분쟁을 벌여 왔다. 과거 무솔리니 정권 시절에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이탈리아는 악슘에 세워져 있던 오벨리스크를 강제로 빼앗아 로마의 콜로세움 맞은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건물 앞에 세웠던 것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1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에티오피아로서는 선뜻 양보할 수 없는 유물이었다.


결국 에티오피아의 끈질긴 반환 요구에 지난 1998년 이탈리아는 반환에 합의했으나, 이후에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의 국경 분쟁 등을 빌미로 실행을 미뤄 왔다. 결국 지난해 7월부터 이탈리아가 실질적인 반환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오벨리스크를 둘러싼 양국의 분쟁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세계에는 아직도 반환되지 않은 채 마치 자국의 유물인 양 세워놓은 오벨리스크가 더 많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오벨리스크를 태양광선처럼 생겼다는 등의 이유로 태양신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오벨리스크가 태양처럼 빛나는 권력을 상징한다고 믿는다. 세월이 지나고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장소는 각각 다르지만, 어쩌면 태양신을 빙자하여 권력을 과시하려는 원래의 건설 목적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popolo1.jpg
포폴로광장의 오벨리스크


popolo2.jpg
오벨리스크의 상형문자




오벨리스크


이집트 카르낙 신전,합셉슈트 여왕의 오벨리스크


broken.gif
<피라밋모양의 상단부분>


obe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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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고대 (이집트의 신전과 그리스의 신전)의 양식들을 보면 많은 기둥들이 세워져 있음을 알수가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이런 신전들의 양식들도 피라밋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됩니다.

피라밋은 돌을 쌓아서 만들었지만, 그리스.이집트신전 같은 경우는 돌을 쌓아 건축을 한것 보다는 여러 기둥들을 세워(피라밋모양) 처럼 건축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건축된 신전(피라밋 모양의)에서는 (여)사제들의 "신탁(신성과의 영적 교류)"을 했었구요.


(피라밋)이라는 것이 영적진보와 에너지적인 교류를 도와주는 것과 같이 이러한 신전이 (피라밋)의 역활을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추측하는 것이 맞는지요????


아래 사진들을 보면 건축된 신전의 상단부분은 피라밋과 같은 형상입니다.

또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의 "케찰코아틀 신전"과 마야문명의 "티칼신전")도 피라밋과 같은 형상입니다.





48214.jpg


아부심벨 대신전

(신전자체의 형상이 피라미드 모양입니다.)


kom%20Ombo-temple.jpg



이집트


많은 기둥들......




이집트문명


이집트 신전내부




그리스 신전


그리스 (제우스 신전)




그리스 신전


파르테논 신전

(신전들의 상단부분이 피라밋 모양 입니다.)




그리스 신전


프랑스 파리의 마들렌느 성당,그리스 신전이 연상된다.


Reconstruction of Tholos of the Sanctuary of Athena Pronaia
톨로스 복원도


Reconstruction of Facade of Temple of Apollo
아폴로신전 정면 복원도

(고구려시대의 "장군총"과 같은 모습이죠!!)




36774.jpg


케살코아틀신전



멕시코 중앙고원에 발달한 아스테크 문명의 유적지.



50218.jpg
티칼 제1호 신전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와 콰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마야문명의 유적지. 사진의 티칼신전은 마야문명의 하나인 마몬문화의 신전으로 연대는 BC 5세기로 추정되어 카미날퓨의 라스 차루카스기(期)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