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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 내면의 소리들과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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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버들강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2.163), 작성일 12-11-07 16:44, 조회 5,95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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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 딸아이와 학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3주 전쯤.. 일요일 저녁, 제 오빠하고 토닥토닥 하다가 저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나서는  대용(가명)이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대용이는 같은 반 남자아이입니다.)

그 친구가 음악 시간에 멜로디언을 귀에 대고 크게 불어서 놀랐다 하고, 평소에도 '툭' 건드리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또 그러고, 재미있어서 그런다 한다는데...

딸아이 스트레스가 드디어 터져버렸어요. 저도 평소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학교

가지말고 푹 쉬라고 했어요.

다행히 다음날은 가겠다고 해서 보내놓고 대용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했더니 우리 딸아이를 좋아해서 그런다는

말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며칠 후 놀이터에서 놀다가 또 대용이가 시작이 되서 다른 남자아이와 몸싸움까지 가게 되었고 다행히 그 일은 대용이가

나서서 사과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고 금방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1주일쯤 후 학교 하교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거기에서 대용이랑 우리 딸이 몸싸움이 벌어졌더라구요.

체육시간이 끝난 후 공을 가지고 한 친구는 뺏으려고 하고 다른 한 친구는 주지 않으려다 먼저 공으로 얼굴을 때리고

심하게 욕을 해서 우리 딸도 때리고 처음으로 욕을 한마디 했다 하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둘이 불러 따로따로 얘기를

들어보고 야단을 치고 그래도 둘이 때렸으니 서로 사과하고 끝내자 했지만 결국 둘이 담임 선생님께 가서 화해하고 끝났어요

야단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고 서 있는 대용이를 보니 10살이 아니라 4~5살 아이가 떼쓰는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대용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얘기했지만 역시 저번과 비슷한 반응만 보일뿐이었습니다.



연구회에 갔다가 대용이를 위해 천부경을 신청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대용이의 마음이 와서 얘기하더라구요.

 "아줌마가 왜 나한테 그래요?"

 "아줌마 딸 친구니까..."



여러번 와서 안좋게 얘기하더라구요. 저녁에 다시 오기에

  "아가야, 넌 빛이고 사랑이란다."

  "그런게 어딨어요!"

  "네 마음속에 있어... 네 마음을 잘 들여다 봐 보렴, 그리고 가족들한테도 얘기해 줄래?."



잠시 후 바로 위 형의 마음이 와서 얘기해요.

 "아줌마가 뭔데 우리한테 그러는 거에요?"

  "어른한테는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지!"

  "그럼 어떡해요?"

  "질문을 해야지!"

  "왜 그러시냐구요?"

  "아줌마 딸 친구니까.... 좋은 마음을 보내는 거야!"

  ".........."

잠시 후 그 큰형이 와서 얘기해요.

  "아줌마 제 동생이 좋아해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부터 딸의 부탁으로 학교에 출퇴근? 시켜주기로 했구요, 등교 시키고 집에 오는 길에 신호등

앞에서 만난 대용은 고개만 숙이고 화난듯이 지나갑니다.

  "안녕 대용아, 잘 지내라."



화요일 하교 시에 만나서도,

  "안녕 대용아 잘가. 우리 딸이랑도 잘지내고~"

  "네에~~"

손을 잡고 말을 건넸는데 평소의 경직된 모습 대신 부드러움이 느껴졌어요.

딸의 일도 별일 없었다고 담담하게 얘기하구요.

그날 오후에 연구회에 갔다가 이 일을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대용이네 가족 모두가 변화되는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많이 놀랐답니다.



그날 저녁,

명상하려고 앉아서 명상 음악을 켜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드럽고 넓은 느낌으로 가까이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용이의 마음이 와서

  "아줌마 고마워요" 합니다.

  "그래~ 우리 딸 ㅇㅇ 이랑도 잘지내고 다른 친구들하고도 편하게 지내라."

  "네에~~"



 잠시 후에 그 형들이 와서 "아줌마 고마워요." 합니다.

 "그래 너희들도 빛이고 사랑이라는 거 알지?"

 "네 이제 알았어요."  둘이서 합창을 하더라구요.

다시금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