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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과 명상의 차이 | [스와미라마]히말라야의 성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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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바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2.191), 작성일 16-09-17 21:12, 조회 4,509, 댓글 0

본문


 

 

 

내가 그들에게 물었다.

"무엇들을 하고 있습니까?"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이분은 우리의 구루이신데, 지금 사마디에 들어 계십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어디 이 상태에서 벗어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봐야겠군.' 이틀 뒤, 그가 눈을 떴다.

그를 에워싼 사람들은 그가 설해 줄 심원한 설문을 기대하면서 그를 주시했다. 그러나 넋 나간 상태에서 벗어난 그가 한 첫마디는 "내 당나귀는 어디에 있지?" 였다.

 

명상은 그것에 들어가기 직전에 한 생각이 주요소가 된다.

바보가 잠 속으로 들어가면 잠에서 나올 때도 바보다. 그러나 깨달음의 열망만 가지고 명상 속으로 들어가면 성자가 되어 나온다.

 

생각에 빠져 든 사람과 진짜 명상을 하는 수행자 사이에는 엄밀한 차이가 있다.

 

극심한 근심은 마음을 집중 상태고 만들지만, 결과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명상을 통했을 때의 마음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된다. 외관적인 증상과 모습은 둘 다 비슷하다.

 

근심은 몸을 마비시키고 긴장하게 하지만, 명상은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 주고 고요하게 한다. 명상에는 마음의 정화가 필수적이나, 근심에 의한 것은 마음의 정화가 필요 없다. 극심한 근심이 마음을 지배할 때 마음은 마비되고 무감각하게 된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이 세상의 불행에 대해서 명상한다면, 그것은 근심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이 경우 개인의 마음은 확장되어 우주의 한 마음과 결합된다.

마음이 개인의 이익에 집중될 때, 그것을 근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향할 때, 그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둘 다 마음이 집중되지만, 후자의 경우엔 의식이 확장된다는 점이 다르다.

 

성 요한은 파트모스Patmos의 외딴 섬에 유배되었을 때, 스승의 가르침이 대중들에게 미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근심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근심이 아니었다. 그것은 박애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명상은 확장이요, 근심은 긴장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명상하기 전에 우선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훈련과 마음의 정화가 없으면, 깨달음의 길에 있어서 명상은 도움이 안 된다.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란 행위와 말, 식사 습관, 다른 욕구 등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것은 준비 과정상 필수적이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난 뒤 명상을 하면 창조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자기 내면의 힘에 접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보다 깊은 의식 수준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훈련되지 않고 불순한 마음으로는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할 수 없다.

 

그러나 명상적이고 밝은 마음은 언제나 창조적이다.

근심과 명상은 둘 다 무의식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

근심이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반면, 명상은 의식의 다른 영역을 깨닫게 해준다. 명상하는 법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근심하는 법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증오와 근심은 마음을 지배하는 두 개의 부정적인 힘이다.

그러나 명상과 성찰은 마음을 확장시킨다.

 

사마디에서는 마음이 높은 자각의 영역으로 유도된다.

마음을 정화하지 않고 사마디를 얻으려는 사람은 실망하게 된다.

불순한 마음이 그러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마디는 의식적으로 잘 다스려진 노력의 결과로 온다.

그것은 초월의식의 상태다. 근심은 마음을 웅크리게 하지만, 명상은 마음을 확장시킨다.

개아 의식이 확장되어 초월의식과 결합하는 것을 사마디라고 한다.

 

<히말라야의 성자들>

(스와미 라마 지음 / 박광수 * 박재원 옮김, 정신세계사 펴냄) 에서 발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