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의 실체
항생제 내성균의 실체

전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항생제 내성균 "슈퍼버그(Super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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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6.76), 작성일 24-02-01 19:14, 조회 48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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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버그(Superbug) :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로 슈퍼박테리아(superbacteria)라고도 불린다.




-고혈압 치료 갔다가…항생제도 소용없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 슈퍼박테리아 비상 >


오늘(23일) 시작은 좀 무거운 주제로 열어야 할 것 같은데요.

항생제로도 죽일 수 없는 세균이 있습니다. 그래서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르는데요.

슈퍼박테리아 중에서도 가장 강한 건 CRE라는 균입니다.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약도 듣지 않아 붙여진 이름인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매우 심각한 일인데요?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고도 이 슈퍼박테리아가 원인이었던 것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JTBC 취재진이 최근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 CRE에 감염된 환자를 만났습니다.

87살 김모 할머니인데요.

김 할머니는 최근 고혈압 치료차 서울대보라매병원 방문했는데, 슈퍼박테리아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김 할머니가 입원 당시 5인실에 함께 있던 다른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환자 보호자 : 어머니를 모시고 치료를 받으러 갔지 전염병에 걸려서 죽으러 간 건 아니잖아요. 그런 병 있다면 누가 가겠습니까? 언제 (CRE 검사) 결과가 나오냐고 주치의한테 물어봤거든요. 주치의가 말하는 것은 개인정보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 거절당한 거예요.]


[앵커]

그런데 슈퍼박테리아 같은 강한 전염성 질병은 바로 격리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물론이죠. 그런데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환자의 감염이 확인된 뒤에도 김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환자들도 그대로 다인실에 머무른 것입니다.

병실 소독도 이뤄지지 않았고, 전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항의가 이뤄진 뒤에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병원 측은 결국 김 할머니의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퇴원시켰습니다.

[캐스터]

이건 황당함을 넘어 정말 화가 납니다. 코로나 때문에 의료진이 정말 많이 고생했지만, 벌써 안이해진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최근 국내 CRE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7년 5700여 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5배 넘는 3만 534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가파른데,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환자가 나오면 코로나처럼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추적 관리해야 하는데, 의료현장에서는 책임지기가 실질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국 이대로면 CRE가 코로나와 함께 토착화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 JTBC 2023.02.23. 

https://youtu.be/RNXs5jdYrxM?si=8MCEd4f71MSJKgFn




-최초의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균의 발견, 그리고 강력한 내성균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 원인


최초의 항생제가 만들어진 것은 영국인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1881~1955)에 의해서다. 1928년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던 중 우연히 푸른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페니실린(Penecillin)이라 명명하였고 그로부터 12년 후 1940년 페니실린(Penecillin)을 화학적으로 안정된 형태로 분리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사람․동물 등의 각종 질병치료에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축․수산물 수확과 생산성 증가에까지 항생제가 쓰이면서 이에 내성을 지닌 세균이 출현하게 되었다. 1928년 페니실린이 개발됨으로써 감염증의 주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을 제거할 수 있었으나 1940년 페니실린을 환자에게 대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1941년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이후 1942년 30%, 1950년 70%의 포도상구균이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


세균의 저항에 맞서 계속적으로 인류는 메티실린, 반코마이신 등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 왔지만 현대의학은 끊임없는 세균의 도전 앞에서 점점 그 힘을 잃어 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하면서 의료계가 초긴장 하고 있으며 몇몇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새로운 신무기의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으면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작은 상처라고 해도 감염된 슈퍼박테리아에 곪기 시작한 상처부위는 치료 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어서 결국 목숨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수술 후 수술 부위에 감염된 슈퍼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런 일은 지금도 세계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럼 왜 이런 슈퍼박테리아균이 생기는 것일까.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획득하는 것은 예방․치료 목적으로 항생제가 사용되면서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들이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봐야 할 것이다. 생물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체인 세균들의 이 같은 항생제 내성 획득은 당연한 것이다. 이들은 유전자변이를 통해 항생제를 불활성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전을 획득하게 되고 그래서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균들은 빠르게 증식할 뿐만 아니라 내성유전자가 다른 세균에게로 전달되어 내성균의 생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된다. 만약 내성을 가진 병원성 세균이 사람이나 동물에 감염되면 내성을 가지고 있는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이와 다른 항생제나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개발된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박테리아까지 등장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미국 FDA에서는 21세기 공공보건에 가장 큰 위협을 끼치는 항생제 내성 세균 출현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미 1996년부터 체계화된 연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항생제 내성 테스크 포스(Task Force on Antimicrobial Resisnace)라는 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항생제 내성균 문제가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보건상 내성균을 '조용한 암살자(Silent killer)'라고 한다.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항생제 내성균이 주요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내성균 문제를 뒷전으로 할 수 없다. 혹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면 되지…”, 그런데 이 말은 세균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질병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항생제에 대해서 세균은 1년이 체 안 되어서 내성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균과 계속 힘겨운 싸움을 해야 된다. 


출처 - 2011.10.26. 항생제 내성균, 슈퍼박테리아

https://www.kca.go.kr/home/sub.do?menukey=4009&mode=view&no=1001155383 




- 항생제 안 듣는 ‘수퍼 버그’, “해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의 경제적 충격 일으킬 수도”(WHO 항생제 내성 총괄 “1년에 세계 GDP 8000조원 날릴 수도”)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장에는 러시아군만큼이나 위협적인 적이 등장했다. 바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세균인 ‘수퍼 버그(super bug)’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심각한 화상을 입어 독일의 미군 병원으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러 항생제에 복합 내성을 가진 세균 6종류를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를 사용해도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하며 죽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병사들은 전장에서 총상이나 화상을 입으며 세균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데, 적절한 검사·진단 없이 항생제를 남용하다 보니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세균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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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캐머런 WHO(세계보건기구) 항생제 내성 총괄/WHO 제공 


앞으로 수퍼 버그의 창궐로 인류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을 꼽는다. 알렉산드라 캐머런 WHO 항생제 내성 대응 총괄(선임 전문가)은 WEEKLY BIZ와 화상으로 만나 “항생제 내성 때문에 해마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만명 가까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중대한 보건 위험 요인”이라며 “치매나 당뇨병, 에이즈나 말라리아처럼 잘 알려진 질환보다 무서운 ‘적’”이라고 말했다.


◇한 해 세계 GDP 8000조원 증발할 수도


항생제 내성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 사태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계속 악화할 경우 2050년 한 해 동안에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8%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해 동안 6조1000억달러(약 8000조원)가 증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 버그가 다수 등장하면 2008~2009년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충격(GDP 3.6% 감소)을 넘어서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캐머런 총괄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단순히 보건 비용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며 “글로벌 무역의 위축, 식량과 가축 사료 생산 감소, 빈곤 증가 같은 후폭풍이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가 악화되면 하루 1.9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 전 세계적으로 2830만명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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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세균·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2022년 항생제 내성 관련 공동 연구진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에만 495만명이 수퍼 버그 감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했다.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허혈성 심장 질환(914만명)과 뇌졸중(655만명)에 이어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였다. 치매(162만명)나 당뇨병(155만명), 에이즈(86만명)처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보다 치명적인 위협이란 뜻이다. 캐머런 총괄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어린이, 암 환자,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항생제 내성 문제로 한 해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제시되기도 했다. 



◇'세균 잡는 바이러스’로 수퍼 버그도 잡을까


수퍼 버그들은 비극 속에서 힘을 키운다. 우크라이나나 중동의 전쟁터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면 세균 등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항생제를 이겨내는 힘을 얻는다. 코로나 사태 같은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는데, 이럴 때 내성을 키운 수퍼 버그가 출현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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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을 숙주 삼아 자가 복제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파란색)가 대장균(핑크색)을 감염시키고 있는 모습(일러스트레이션). 박테리오파지는 자신이 숙주로 삼는 세균만 죽이기 때문에 ‘완벽한 포식자’라고도 불린다. 이에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퍼 버그’에 대응하는 인류의 ‘반격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인류도 재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활용한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다. 이 바이러스는 ‘세균(bacteria)을 먹는다(phage)’는 뜻에서 이름 붙었다. 캐머런 총괄은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 32개 중 9개가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방식”이라고 했다. 2016년 미국에서는 해외여행 중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이라는 수퍼 버그에 감염된 남성이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치료법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프랑스의 엘리고 바이오사이언스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박테리오파지의 DNA를 수정해 환자의 장에 있는 수퍼 버그를 제거하도록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완벽한 포식자’라는 별명을 가진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하면 인간에게 유익한 균은 죽이지 않으면서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균만 죽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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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항생제 사용 막아야”


하지만 아무리 첨단 기술을 쓴다 해도 아직은 수퍼 버그를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캐머런 총괄은 “새로운 항생제가 나오자마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들은 이를 이겨내기 위한 진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항생제를 개발하더라도 언젠가는 그 약품에 내성을 가진 수퍼 버그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울 ‘기회’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수란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중요한 노력 중 하나가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일이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에 걸렸을 때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 효과도 없을뿐더러 세균이 항생제 내성만 키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11월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에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항생제는 만능’이란 의식이 팽배한 상태다.


캐머런 총괄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도중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완치가 되기 전에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아직 남아있는 세균들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손을 잘 씻거나 필수적인 예방접종을 받는 등 질병을 예방하려는 노력 역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2024.01.18.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1/18/QUSXPAT4V5DYPDJGOCX6BQWCXY/




-항생제 안 듣는 수퍼 세균… 사망자 14배 급증 (국내 ‘내성균’ 감염 환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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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2017년 37명에서 2022년 539명이 돼 5년간 14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에서 많이 쓰는 항생제 종류(카바페넴 계열)에 내성을 가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균종(CRE)’ 감염증 사망자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1928년 발견되고, 2차 대전기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인류는 단순한 세균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 일을 크게 줄였다. 그전까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어도 세균이 번지면 사망하곤 했다. 현재 나온 항생제는 17종에 이른다. 그런데 항생제를 남용하면서 내성을 가진 세균들이 등장했고 여기에 감염되면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내성균은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균이 묻은 의료 기기 등을 만져도 전파된다. 


내성균인 CRE는 요로 감염을 주로 일으키고 폐렴과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병을 유발한다. 다른 종류 항생제도 듣지 않아 ‘수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치료가 어렵고 항생제가 듣지 않아 치명률이 3배로 올라간다. CRE 감염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작년 3만8324명이 돼 6년간 6배로 증가했다.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를 제외한 전수 감시 대상 감염병 중 CRE 감염이 32.9%를 차지했다. CRE 중에서도 장내세균인 CPE는 전파력이 강하고 국내에 치료 항생제가 없어 위험하다는 평가가 많다. 증가 속도도 빠르다. CPE 보고 건수는 지난 2017년 3052건에서 2022년 2만1623건으로 나타나 5년간 7배로 증가했다.


보건 당국은 2020년 CRE를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전수 감시하고 있다. CRE 외에도 내성균 5종류가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된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내성균 일종인 녹농균(PAE)에 대한 내성률(항생제가 듣지 않는 비율)은 2016년 14.9%에서 2022년 34.8%로 늘었고,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ABA)은 매년 86~92%의 내성률을 보이고 있다.


인류는 페니실린에 저항하는 내성균이 등장하자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세균의 적응 속도는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빨랐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모든 세균을 막을 수 있는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내성균이 생길 때마다 바로 새로운 항생제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내성균 종류가 다양해지고 확산 속도도 빨라지면 “항생제 도입 이전 시대(pre-antibiotic era), 즉 페니실린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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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의 내성균 대응책은 확산 예방 위주”라며 “내성균에 통하는 신규 항생제를 도입하는 등 항생제 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했다. 김신우 대한항균요법학회장은 “요즘 의사들 사이에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내성균을 남긴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항생제로 환자들을 구할 수 없으면 단순한 세균 감염으로도 환자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내성균 확산은 항생제 남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감염병 말기 환자 대부분이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특정 항생제(카바페넴 계열)를 투여받는데, 환자 상태 등을 감안할 때 불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대한의학회 학술 연구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3개 병원의 말기 만성 질환자 1201명 중 44.4%가 ‘최후의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중 63.6%가 불필요한 처방이었다고 한다. 감염병 전문가에게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도 27.2%에 그쳤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최근 줄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OECD가 작년 11월 발간한 ‘보건·의료 2023′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항생제 처방은 인구 1000명당 16.0DDD(1DDD는 성인의 하루 복용 의약품 용량)로 OECD 30국 평균인 13.5DDD보다 높았다. 항생제를 남용할수록 내성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김신우 회장은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의료 기관이 항생제 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질병청은 CRE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 검사와 고위험군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항균제 내성균을 감시할 예정이다. CRE 감염증 환자와 보균자의 격리도 강화한다.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 세균 중 하나.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수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감염 환자와 접촉하거나 균이 묻은 의료 기기 등을 만지면 전파된다. 보건 당국은 2017년 CRE를 전수 감시하기 시작했다.


출처 조선일보 2024.01.29.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4/01/29/RECDNKL7EZEGRPSMDFDCEKEPIA/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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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에 결합한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파란색)의 전자현미경 사진. 파지는 대장균 안에서 증식한 다음 밖으로 나오면서 대장균을 죽인다/Eye of Science 


코로나 같은 전염병을 퍼뜨리는 악마로만 알고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 목숨을 구하는 천사로 변신했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들이 잇따라 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했다. 과학계는 연구가 발전하면 매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바이러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미국 국립유대의료원의 제리 닉 박사 연구진은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무사히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국제 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달착륙선처럼 생긴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는 세균에 침입해 자신을 복제한 다음 밖으로 나오면서 세균을 터뜨려 죽인다. 이번에 환자의 몸에 있는 항생제 내성균을 이 바이러스로 감염시켜 없앤 것이다.


◇바이러스 덕분에 폐 이식 수술 가능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은 매년 에이즈나 말라리아 사망자보다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2019년 전 세계에서 120만명이 직접 항생제 내성균에 목숨을 잃었으며, 간접 원인까지 합치면 항생제 내성균 희생자는 500만 명까지 이른다고 알려졌다.


미국에 사는 올해 26세 남성인 제롯 존슨은 과거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폐 기능을 대부분 상실했다. 폐 이식만이 살 길이었지만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상태여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존슨의 주치의인 닉 박사는 피츠버그대의 그레이엄 햇펄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햇펄 교수는 지난 2019년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17세 영국 여성이 폐 이식을 받고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되자 박테리오파지로 치료해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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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펄 교수는 지난 40년 동안 파지 바이러스 2만여 종을 수집해 연구했다.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그 중 두 가지 파지 바이러스가 존슨의 몸에 있는 내성균을 죽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치료효율을 더 높였다.


존슨은 4년 넘게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지만, 2020년 9월부터 파지 치료와 항생제를 1년 반 가까이 병용한 끝에 감염을 완전히 치료했다. 덕분에 무사히 폐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존슨은 파지 치료와 수술 후 고등학교를 마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파지에 대해 일부 항체가 생겼지만 항체가 파지를 죽이는 것보다 파지 바이러스가 내성균을 죽이는 속도가 더 빨라 문제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관절염 환자의 피부 감염도 치료


하버드 의대 산하 브리검여성병원의 제시카 리틀 박사와 피츠버그대의 햇펄 교수 연구진은 지난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56세 남성 관절염 환자의 피부에 감염된 치명적인 내성균을 파지 바이러스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쓰지만 이로 인해 병원균에 쉽게 감염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항생제 내성균이 침입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피츠버그대의 햇펄 교수는 썩은 가지에서 이 환자의 내성균을 죽이는 파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수주간 파지 치료 끝에 피부의 상처가 사라졌으며 2개월 후 조직 검사에서 내성균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전 파지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쓰였지만, 이번에는 단 한종의 파지 바이러스로 치료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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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대의 그레이엄 햇펄 교수가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원균을 살펴보고 있다./미 피츠버그대 


파지 치료의 성과가 잇따라 나오자 내성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피츠버그대의 햇펄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파지 치료에 실패했다”며 “앞으로 연구해야 할 게 많다”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파지 바이러스가 내성균 치료에 효과가 있어도 모든 병원균 감염을 치료하거나 항생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도 없다. 이점에서 내성균을 치료할 새로운 항생제 개발도 계속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학자들은 수익성이 없다고 제약사들이 항생제 신약 개발을 등한시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출처 조선일보 2022.05.16.   




-'인류 10대 위험' 항생제내성균 차단위해 정부 통합시스템 추진 
(유엔환경계획(UNEP)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50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

항생제 내성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항생제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인체 분야 항생제 내성 워크숍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약처 등 관련 부처가 모여 식품 생산과 환경 등 비인체 분야에 의한 항생제 내성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항생제 내성을 갖는 미생물에 사람이나 동물이 감염되면 기존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아 치료가 어려워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생제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해 분야별 항생제 판매량과 항생제 내성률 조사 등의 관련 정보를 부처 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부처 간에 서로 전문가들을 파견해 분야별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 내성균 추이를 주기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파견 연구자들이 사업 결과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2022년도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 결과를 공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50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약 30년 후에는 교통사고나 암보다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 연합뉴스 2023.09.08



- 항생제 내성 사망자 2050년 1000만 명 육박 (영국 정부 항생제 대책 위원회)


[앵커]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해마다 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 단순한 감염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생제 내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지못하면 2050년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해마다 천만 명씩 발생할 수 있다", 영국의 항생제 대책 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확산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지금 추세로 확대되면, 30년 뒤 나이지리아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25%에 이르고, 인도는 해마다 20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역별로는 항생제 내성에 취약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연간 473만 명과 41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응 비용도 크게 늘어나 연간 63조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경 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이로 인한 인구 감소와 보건환경 악화까지 불러 세계 경제를 2~3.5% 후퇴시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제왕절개나 장기이식 등 보편화한 시술이 힘들어져 의료 수준이 후퇴하고 세계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114개국의 보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항생제 내성 강화 현상이 확인됐다며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항생제 오·남용은 더욱 심각해 폐렴 등을 일으키는 폐렴간균의 경우 내성률이 44%로 영국과 일본의 8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출처 - YTN사이언스 2014년 12월 12일 

https://m.science.ytn.co.kr/program/view.php?mcd=0082&key=201412121053014619

 

화담님의 댓글

no_profile 화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6.76,

점점 더 강력하게 변이되어 나오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내성균 "슈퍼버그(Superbug)" 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