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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리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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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닉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1.♡.133.162), 작성일 03-07-21 08:29, 조회 3,86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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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께서는 이 세상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하면 개인으로서나 집단적으로나 고통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 진정한 자기(진아)를 깨달으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이생에서 꼭 해야할 전부이며 유일한 문제입니다.

: 여러가지 한계들로 둘러싸인 이 삶속에서 제가 과연 진아의 지복을 깨달을수 있을까요?

: 그 진아의 지복은 항상 그대와 함께 하며, 만약 그대가 열심히 추구하면 그대 스스로 그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대가 고통이라고 느끼는 것의 원인은 그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 안에 있는 '에고(ego)'입니다.

그대는 자기 자신에게 제한을 가해 놓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 헛된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면,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은 에고 때문입니다. 불행이나 고통의 원인이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건'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내면의 중심이 없다면 그대 외부에 있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설사 얻는다 해도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내면의 중심이 없다면 외부로부터 오는 행복은 일시적인 환영에 불과하지요. 그대가 에고를 거부하고 에고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려서 에고라는 것이 자신내면에 존재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그대는 완전히 자유로워지겠지요. 그러나 만약 그대가 에고를 받아들이면, 그것은 그대에게 온갖 제한을 가하고 그대로 하여금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헛된 노력을 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대 자신인 진아가 되는 것만이, 항상 그대의 것인 그 지복을 깨닫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만약 참으로 얽매임도 없고 벗어남도 없다면, 실제로 기쁨과 슬픔들을 경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기쁨과 슬픔은 우리가 자신의 참된 성품으로부터 벗어났을 때에만 실재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것들은 실재하지 않습니다.

: 이 세상이 창조될 것은 행복을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불행을 위해서입니까?

: 창조계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 위로 온갖 것을 건립하는 것은, 사물을 자신의 각도에서 바라보고 그것을 자신의 이익에 맞도록 해석하는 우리들의 마음일뿐입니다.

창조계는 한 그루의 보리수와 같습니다. 새들은 날아와서 열매를 따먹기도 하고, 가지 밑에 둥지를 틀기도 하며, 사람들은 그 그늘에서 시원함은 즐기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가지에 목을 매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무는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 뿐, 자신이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 존재 자체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인간의 마음은 스스로 어려움을 만들어 내고, 그리고나서는 살려달라고 아우성칩니다. 신은 이 사람에게는 평안을 주고 저 사람에게는 슬픔을 줄 정도로 편파적이지 않습니다. 창조계 안에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지만,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 건강한 것, 좋은 것들을 보지 않고서 허망한 것들에 유혹되어 그것을 얻으려고 계속 징징대기만 합니다.

: 그러면 고통은 언제 어떻게 사라지겠습니까?

: 개인성이 사라지기 전에는 끝나지 않습니다. 만약 좋은 행위와 나쁜 행위들이 모두 그의 것이라면, 왜 그대는 즐거움과 고통만 그대의 것이라고 느낍니까?

각자의 내면에서 심정으로서 빛을 발하는 자신의 실체는 그 자체 순전한 지복의 바다입니다. 그러므로, 마치 하늘의 푸름이 하늘에 실재하지 않듯이, 불행이란 것도 실재 속에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개인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무지의 어두운 망상으로는 접근한 수 없는 '진아' 즉 우리의 실체는 그 자체로서 행복하며, 그로부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행이나 고통의 감정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개인성'이라는 그릇된 관념이 야기하는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죠. 진실로, 그러한 비실제적 환상에 걸리는 것 이외에는 우리 누구도 '불행이나 고통'이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자체 지복인 우리 자신의 진아를 면밀히 탐구하면, 우리의 삶에 있어서 불행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받는 것은 육신을 나 자신'이라고 여기는 관념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체는 한번도 '자기자신'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도구이지요. 고통은 모두 망상에서 기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