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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질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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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윤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04.179), 작성일 03-09-15 00:01, 조회 4,59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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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원장님.



  또 질문이 있어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번인가, 한번 비밀글로 썼다가, 답변을 못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뒤

 로 그 일은 나름대로 해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여기 와서 글을 남기면, 원장님께 답변을 듣지 않아도

 고민의 실마리라던가 해결책이라던가,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알음(Know, See)'을 얻게 될 수도 있

 겠지만, 그것또한 제 성장의 길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제가 항상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꽤나 심각하답니다. (실제로 이런 걸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걸 병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이름이 '안면홍조' ..정도 되더군요.



  사람들 앞에 설 때, 당황하거나 쪽팔려서 얼굴이 상기된다면 이해하겠지

 만, 평소에도 얼굴이 상기되어 있으니 이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물

 을 마신 것 뿐인데 그러기도 하고, 신발끈 묶고 나서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니.. 그냥 집에서 TV 보다가 슬쩍 웃었을 뿐인데도 그런답니다.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너는 왜 항상 화난 사람처럼 얼굴이 발갛냐, 맨날

 술 먹고 다니는 거 아니냐, 뭐가 그렇게 쪽팔리냐..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답답하기도 하고, 왜 이러나 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자꾸 자신도 없어지고..



  누구는 담배랑 술 때문이라 그러기도 하는데, 담배랑 술 한지 6개월 조금

 넘었을 뿐입니다. 얼굴이 항상 벌겋게 된 건, 벌써 몇 년이나 된 겁니다. 고

 등학교 때부터 이랬으니까요.



  원장님께 가슴이 막혔다는 말씀을 듣고, 그 동안 제가 너무 남들을 미워하

 고 증오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실제로,

 미워했던 사람도 있고 증오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사

 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이 정도의 감정은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만한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것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그렇게 나쁘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비슷하게 사는 사

 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저만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로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수줍어하는 성격도 아니고,

 나서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고, 남들한테 느끼하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남들

 이 하기 어려워 하는 말도 잘하는 편으로 얼굴도 두껍습니다.



  그냥 잊고 살자는 마음으로 생활하다가도, 누군가 한번 왜 그렇게 얼굴이 빨

 갛냐 ..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그쪽으로 또 신경이 쓰이고, 의기소침해지고.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원망만 하게 되고.. 점점 더

 신경이 쓰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자신감이 자꾸만 사라져 간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된겁니까, 원장님. 이것도 제가 스스로 불러들인, 풀어야만 하는

 숙제입니까? 또 하나의 공부입니까? 그렇다면, 방법은 피라밋/히란야 입니

 까?



  하필 왜 이런 식의 과제가 주어졌는지.. 이젠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점

 점 더 이상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 ^님의 댓글

no_profile ^ ^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4.101,

  슈리 라마나는 고통이 잘못된 행위의 결과라고 하거나 신의 의지 때문이라 하지 않고, 단지 우리가 우리 자신들을,

서로간에 그리고 각자 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별개의 개인들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들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것이 고통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고 하였다.

별개로 분리되어 있단, 망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마음이며, 그러한 망상의 결과로 고통을 받는 것도 마음이다. 따라서 고통은 분별심의 소산인 동시에 그 결과이며, 이 마음을 소멸시키면 고통이란 실재하지 않음을 알게된다.

*성현님께 바로 윗글(고통과 도덕-라마나마하리쉬)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귀여운 할아버지의 글들은 너무도 너무도 좋답니다.

("라마나 마하르쉬의 자기탐구법")도 추천합니다!

<a href=http://www.pyramid-hiranya.com/zb41/view.php?id=qna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라마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51 target=_blank>http://www.pyramid-hiranya.com/zb41/view.php?id=qna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라마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51</a>

벗님의 댓글

이름으로 검색 211.♡.198.70,

  님께선 확실히 가슴부분이 답답하게 느껴지구요.
그리고 상기되어 있는것 같아요. 화기가 위로 올라가고 있다는
말이죠. 치료 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명상을 하던지 님이 하시는 수련을 하실때 기운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 내린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조금 여력이 되신다면 히란야 메달을 하나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기운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 나간다고 생각하세요
" 내몸은 기운이 흘러 지나가는 하나의 통로이다. 우주의 기운은 나의 머리로 들어와 나의 회음과 발바닥으로 흘러 나간다"
함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