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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스님 법문중(이주 현대불교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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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김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57.11), 작성일 03-10-02 13:06, 조회 3,3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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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마다 마음으로 가설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사바세계는 관세음보살이라고 이름을 지어 놓으셨구나, 우리들이 관해 보고 우리들이 관해 듣고,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느냐. 이것이 관세음보살이라는 그 이름 아니냐. 우리들을 떠나서 관세음보살이 어디 있으며 지장이 어디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고 법당에 오면 부처님 몸과 내 몸이 둘이 아니요, 부처님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니며, 그 생명과 내 생명이 둘이 아닌것을 알아야 합니다. 풀 한 포기의 생명도 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무와 나무가 마음을 이어서 열매를 맺는 거 보시지 않았습니까. 사랑을 해서 말입니다. 저 건너편의 나무와 이쪽의 나무가 사랑을 해서 열매를 맺는 거 아시죠. 이것이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가는 전파인데 가정에서도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들이 아무리 잘못되어도 "전력은 둘이 아니니까 전깃불이 켜지는 건 전력만 있으면 되겠지.하고 맡기는 겁니다. +++++++++++++++++++++++++++++++++

서로가 부모 자식임을 알고 있는 것이 바로 가설이며, "내 주인공과 네 주인공이 둘이 아니기에 둘이 아닌 주인공만이 해결할 수 있다"하고 믿고 맡길 때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등을 켜는 겁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스스로 밝아지니 자신을 다스리게 되며, 나쁘게만 보던 것도"아하 이런 거로구나!" 하고 좁은 소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자기가 스스로 알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가정이 화목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천국이라면 모두가 천국이지만 여러분의 마음이 병이 들면 모든 것이 악으로만 보이고 나쁘게만 보이니 그게 바로 지옥이요, 다른 사람도 그렇게만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난 이렇게 합니다. 나쁘면 어떻고 나쁘지 않으면 어떠랴. 내 걸음 걷는 것 다스려 가면서 올바르게 진실하게만 꾸준히 걸어갈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연됐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착해지고 잘못된 것을 다 떼어버리게 됩니다. 다만 더디고 빠를 뿐이지요.



살아 있을

때 나투고 응해 주고 굴레에서 벗어나서 불바퀴를 굴일 수 있어야 이름해서 열반이고 자유인인 것이지, 살아서 못 벗어나는데 죽어서 무엇을 벗어납니까. 그러니 나를 떠나서 맹종하지 마세요. 부처님이 계신다 해도 내 몸과 같이만 생각하세요. 불쌍한 사람을 보아도 내 아픔같이만 생각하면 됩니다. 올라가려고 하지도 말고 내려가지도 말고, 잘났든 못났든 나같이만 생각하고 열심히 정진해야 합니다. 둘로 보지만 않는다면 자비심으로 행을 하실 겁니다.



길을 가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 한 마리 토끼 한 마리를 본다 해도 "저걸 어떡하나 살려줘야지"하고 생각할 것도 없이 보는 순간 한생각 하는 겁니다. 이럴까 저럴까 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보는 순간 자동적이죠. ++++++++++

여러분으로 인해서 배우는 게 많고, 또 여러분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찌 그 도리를 알았겠습니까. 나는 저 산천초목, 풀한 포기, 물 한 방울을 보아도 "너희들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찌 이 도리를 알았겠노. 그러니 너희들이 모두 스승이며 굴러다니는 돌 하나마저도 스승 아닌 게 없구나"하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