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기
묻고 답하기

대행스님 법문(영원한 내년을 바라볼수 있는 씨앗)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김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179.23), 작성일 04-03-06 19:01, 조회 4,598, 댓글 0

본문




모든 문제가 바로 우리한테 있다는 거죠. 누구를 나무라기 이전에 나부터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드럽게 말을 해주고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집을 안식처로 알고 그냥 들어오게끔 한다면 남편이나 자식들이 어찌 안 들어오겠습니까?



삼라만상 대천세계가 모두가 전부 공존하고 있죠. 그리고 공심으로 공용하고 있습니다.



공이 색이고 색이 공이기 때문에 그 까닭에 둘이 아니요, 나를 찾으면 나 자체도 없이 공했다는 까닭이요. 또는 둘이 아니게 이 세상이 공심으로 공용하고 공체로서의 공식까지도 한다는 뜻이죠.



천지가 한데 합쳐져야 인이 나오고, 음과 양이 한데 합쳐져야 인간 하나가 생산이 됩니다. 모두가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볼 때에는 우리 세상 이 천지가 다 돌아가고 우주가 돌아가고 그래서 :나로부터 알아라:하는 겁니다.



그럼 나툰다는 법은 무엇인가.......

바로 태양도 월세계도 다 나 아님이 없다. 왜 그런가, 내가 주장자를 줄수도 있고 그 주장자를 내가 가져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게 조절입니다.

이 마음은 체가 없어서, 즉 말하자면 금방 화해서 약사도 될 수도 있고 부처님도 될 수 있고, 보현도 될 수 있고 하니까요. 그러고도 문수도 될 수 있고요. 생각났다 하면 문수요, 움죽거렸다 하면 보현이니 이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소리입니다.



만명이 깨우쳐도 만 명 다 부처님 한마음의 한자리입니다.

이 뜻을 아신다면 내가 잘났다 네가 잘났다 할 것도 없고 그대로 한자리 인 것입니다. 한마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한몸인것입니다.



이게 氣가 없어지면 기를 자꾸 넣어가면서 써야 될 텐데 기를 넣을 줄을 모른다면 꼭 차에 기름 넣을 줄 모르듯이 그렇게 된다면 차가 굴러갑니까? 지구도 유지하려면 타의에서 그 모든 것을 광력이나 전력 자력을 또 끌어들여서 우리가 그 모두를 지탱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마음이란 말입니다.



물도 생명이 있고, 불도 생명이 있고 다 생명이 있기 때문에, 그 생명과 둘이 아닐 때에 바로 한마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능력을 계시할 수 가 있는 거죠.



여러분 마음이 체가 없기 때문에 물 한 그릇에다가 바다가 물 한 그릇이라고 한다면, 더러운 거든 깨끗한 거든 거기다 다 부어 보십시오. 두드러지나, 콩 한 알캥이에다가 우주 삼라만상 대천세계의 전부를 넣는다 하더라도, 부처님 세계를 다  넣는다 하더라도, 그릇이 모자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샘물 나오는 거와 같아서 여러분 마음속에 주인공, 안(內)의 안테나가 바로 샘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같은 겁니다.

내가 깨달을 때까지는 그 수도꼭지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그 수도꼭지는 자연적으로 그대로 물이 있는 거기 때문에 수도꼭지다 아니다 할 것 없이그냥 자기가 먹고 싶으면 퍼먹고 주고 싶으면 퍼주고 이러는 거지, 여기 수도꼭지를 꼭 좨야 된다, 이런 것도 없는 거죠,



지혜도 넓히지 못한 사람이, 고개가 숙여지지 않고 항상 그러니까, 여기와서 절을 하는것도 누구한테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익어서, 무르 익어서 고개가 숙여져서 참 두루, 자기 나무에서 자기 실과가 무르익어서 만 가지 맛을 낼수 있는 그런 요소, 또 씨앗이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영원한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씨앗이 돼라고 그러는 겁니다.



내가 아는 것이 우주법계에서 아는 건데 뭘 알아달라고 합니까? 부처님이 내 마음에 있는데 뭣 때문에 바깥에서 그렇게 허우적허우적 찾습니까? 내가 내안에 있다는 걸 믿고 있는데, 그리고 사실이 그런데 어떻게 바깥에서 허우적거립니까?





그것은 부처님에 누가 되는 일이죠.

그래서 나는 그럽니다."나는 일생을 통해서도 아니, 영원히 죽고 죽고 또 죽어서 가루가 된들 누가 되지않게 꼭 당신이 해야 한다"라고요. 날더러, 돌아다보고 날더러 내가 그럽니다. 누가 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입니다.

사람이 살면 이껍데기 가지고 얼마나 살기에 헛한 말을 하고 살겠습니까. 내가 만약에 무지랭이가 아니고, 어저께도 얘기했죠. 만약에 상식이나 학식을 많이 배워서 그렇게 사는 사람 같다면, 그리고 잘났다면 얼마나 남한테 가증스럽게 거짓말을 잘하고 얼마나 사기짓을 잘했을까 하는 생각에서 몸서리가 쳐진다고요, 내가 이렇게 난게 잘됐고, 못 배운게 잘됐고 정말이지, 차라리 어디 가서 한 그릇 얻어먹는게 낫지 그럴 수가 없죠.



문득 저 창문을 내다보면서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생각난것도 그냥 허탕한 생각은 아닙니다.



어제 밤에 눈 오더니 날이 밝아 동이 트고

가지마다 흰 백송이 꽃이 피고  뿌리마다 이어가니

천상 저 높은 산위에는 골짜기마다

칡뿌리 이어가고 칡꽃이 만발했으니

길을 걷던 나그네의 대 피리 소리는 온 누리에

임의 소식 전달하니

만꽃이여!

만꽃이여!

임의 소식 들었는가 하노라



하는 것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냥 한번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