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쌍둥이 화성탐사로봇 ‘스피릿’이 화성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관측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미확인 비행물체가 유성이거나 30여년 전에 발사된 뒤 아직도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우주선일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A&M대학의 마크 레먼 박사는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 지상탐사가 주 임무인 스피릿은 화성대기를 조사하기 위해 카메라를 하늘로 돌렸고 그 순간 밝은 빛이 복숭아 빛 화성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탐사 조종관들은 “이 빛이 유성이 아니라면 임무가 끝난 뒤 계속 화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일 것”이라며 “아직도 화성 주위를 회전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킹 2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바이킹 1, 2호는 아직도 화성 주위를 회전하고 있으며 특히 2호는 이번에 관측된 빛의 움직임과 비슷한 남북방향 궤도를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