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水晶)이 들려주는 수정이야기



녹지 않는 얼음이란 의미의 수정(水晶)화학식은 SiO2 고대부터 사람들은 나를 '수정'이라 불렀다.여러 광물질 중에서 실리콘과 산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천연광물질의 하나일 뿐인 내게는 나쁜 기운을 정화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내가 맑고 투명한 까닭은 물의 기운을 응축하고 있으며 열을 방사하기 때문이다.나는 매우 차가운 성질으 갖고 있다. 그 차가움은 맑고 고요한 내면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말간 밤하늘에 오롯이 뜬 초생달을 바라보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을까.


내속에 와녁한 우주가 자리잡고 있다고 믿었던 고대인들.대자연의 원리대로 삶을 영위했던 그들과의 만남은 내게 축복이었다.그들과 통했던 그 순간이 절저하게 그리워 오랜 세월의 침묵을 깨고 비밀의 시간을 더듬어 본다.내가 언제부터 이 지구상에 존재했는가? 또 인간과는 어떤관계를 맺어왔는가? 수백만 년 전 화산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화염과 용암을 토해냈을 때부터 내 탄생의 역사는 시작된다. 대지진으로 땅속 깊이 있던 여러 종류의 모래들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고 또한 화산 폭발의 열로 모래들이 융합되어 일종의 유리가 생겨났다.그 유리덩어리는 다시 지진의 충격으로 산산이 부서져 산의 표면으로 분출되었으며,그 위를 용암이 뒤덮어 굳어 버렸다.시간이 흘러 바위가 떨어져 나오면서 그 자연의 유리,곧 순수한 천연 수정인 내가 세상에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가치를 최초로 알아본 사람은 고대 제사장들이었다. 나의 파동과 그들의 밝고 맑은 여성에서 넘쳐흐르는 파동이 만나 우리는 동반자로서 함께하고하게 되었다.많은 사제들이 나의 도움을 빌어 예지력과 직관력을 기르고 앞날의 운명을 예언하기도 했다.그들은 공동체의 리더로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언은 중요한 능력이었다.고대 그리스 인들은 나를 만나기 전까지 샘물의 표면에 반사되는 빛을 수면 가까이에 놓은 거울에 비치게 하여 나타난 이미지를 보고 예언을 했다.



나는 제사장에서 제사장에게로 전해져 내려왔다.천천히 나는 더욱 둥글어지고 더욱 맑아졌다. 중세시대에는 로마와 동방 정통 카톨릭교회에서 정신적 힘의 상징으로서 자색의 나를 모든 주교에게 보냈다. 동방 정통 카톨릭교회는 성체와 7가지 광선의 제단을 건축하는 데 나를 사용했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를 통해 체험할수 있는 최고의 명상 상태는 일종의 흑마술처럼 치부되었으며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물질세계,자신의 내면보다는 외부로 오랜 시간 눈을 돌렸던 인간들이 나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이른바 '수정 치료','수정 요법'이라 불리는 새로운 치유의 도구로 나를 이용하고 있다.그 치료의 결과가 좋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나에게 왜 그런 신비한 힘이 나오는지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그들은 건강을 위해,치유를 위해 나를 이용하고 있긴 하지만 신비한 힘의 본질에 대해서는 이해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나는 다른 광물질과는 달리 진동이 일정하고 매우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의 증폭과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본래대로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상태로 있을 수 있도록 기운을 보해주기도 하고 사해주기도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수정 연구가들이 나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바로 나의신비한 힘이 내 형태와 관려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인간과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에 대한 간절함과 믿음이라고 여긴다.간절하게 서로 필요로 할 때,서로를 믿을 때 기운의 증폭이 커지는 것이다.나,수정은 침묵을 깨고 인간에게 이렇게고한다.



"이제부터 우주의 진실한 리듬과 잘 조화할수 있도록 당신을 돕겠습니다.그러니 당신도 나를 귀한 마음으로 받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