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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인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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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자유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36.82), 작성일 06-01-04 19:47, 조회 3,58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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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보다 더 많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셔요~~~!!! ^^



제가 얼마 전, 딴에는 중요한 일로 원장님께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왜 저는 요 모양으로 살까요?"하고 그 비슷하게 여쭸더니,

원장님 하시는 말씀,

"그것도 전생에 수도를 해서 그나마 그렇게라도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능멸하고......." (.......은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서요.....)



능멸........



그 순간부터 그 뒤로 한참을 그 '능멸'이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을 꽉~~~ 채웠었습니다.



능멸........

그나마 수도를 해서................



푸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하하................................................



'키워드'가 따로 없었습니다.



바로 그거였구나~!!!

내가 그랬었구나.......................



상담 후 며칠 동안 얼마나 맥이 빠지고 속으로 앓았던지요.........



세상사 모든 것이 '인과응보'라면,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능멸' 받았던 그 모든 이유가 전생에 내가 지은 죄 때문이라면, 그것보다 공평한 것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 뭔지 모르지만 꼭 공평한 것만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 뭔지 모르지만...... 고개를 드는 생각들은 모두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겠지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반항아적인 발상이겠지요?



그렇게 앓고 난 뒤로, 회사에서 사람들한테 멸시를 받고, 스스로 움츠러들어 더 보잘 것 없어 보이면서도, 전생에 사람들을 능멸했던 댓가라 생각을 하니 좀 덜 아프기는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연한 거라 생각이 드니 견디기가 좀 수월했었지요.



잠은 또 왜 그렇게 쏟아지던지요.............

심할 때는 서 있으면서도 졸 때가 있었습니다.

두 달 일하면서, 한 달은 졸았던 것 같습니다.

도무지 제 의지대로는 어찌 할 수가 없었지요.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는 그렇다 쳐도, 현장에서 일하면서까지 꾸벅꾸벅 존다는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비록 장본인이지만, 저는 이해 안 됩니다.



오죽하면 유사범님께 그 이유를 여쭤봤겠습니까?

이유는 바로 그 '천도제'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천도제도 천도제라니...........

그냥 아침, 저녁으로 물 한 그릇 떠 놓고 촛불 하나 켜 놓고,

원장님이 설명해 놓으신대로 간단한 주문 한 번 외웠을뿐인데...........

때로는 너무 짧아서 '이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던 그런 기도도 기도라고 그런 심한 방해 공작을 받다니요...........



11월 1일부터 시작한(첫 출근과 동시에) 천도제가 11월 마지막 날 저녁 기도를 빼먹으면서 졸지에 무산 되었을 때는 정말로 너무나 허망했었답니다.

때 맞춰서 하필이면, 위에 말씀 드린 상담을 한 그 즈음이라 정말 너무나 여러모로 힘이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인생사 空이고 空이고 空이라..............



처음 입사할 때,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그럴 듯하게 썼던지, 그 때문에 취직이 됐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그랬다가 실체가 드러나니, 완전 사기 아닌 사기를 친 것처럼 돼 버린거예요.

실체라 함은, 그 분야에는 완전 왕초보였던 제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인정 받은 사람처럼 그럴 듯하게 보였던 거지요.(그때는 사실이었는데, 워낙 일을 못하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 버렸습니다.)

게다가 일도 못하는 주제에 맨날 꾸벅꾸벅 졸기나 하고.........

누가 봐 주겠습니까??



그래도 내심 남들이 모르는 또 다른 나만의 세계가 있음을 위안 삼고 아침, 저녁으로 시간 내고 마음 내서 '천도제'를 지냈던 것인데, 그날 따라 그만 일찍 깜빡 잠이 들어 버려서, 한 달 동안 모시던 기도를 마지막 날 저녁에 망쳐 놓았으니, 그 허망함이 이해 되십니까요?



그 후로 어찌 어찌 버틴 또 한 달 뒤엔 결국 사직서를 내고 말았답니다......



어찌나 비참하던지요........................................

오랜만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달게 받아 들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모양 요꼴로만 세상을 살다 간다는 것은 또 다른 한을 낳고 원을 만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극복하고 지고의 어떤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씀이시겠지요?



아~~~!!

이 답답함, 안타까움을 어찌 풀면 좋겠습니까?



왜 사람마다 각자 자기가 살고 싶은 세상을 살 수는 없는 것입니까?

왜 누구는 그렇게도 잘나고, 누구는 또 그렇게도 못나서 이렇듯 불공평한(더없이 공평한???) 세상에서 지지고 볶고 사는 것입니까???





죄송하지만, 그냥 이렇게 맺겠습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20:20)

앗싸~님의 댓글

no_profile 앗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203.204,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p.s: 힘내세요~ (^ .*)

자유인님의 댓글

no_profile 자유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99.210,

 

감사합니다~!! (__)(^^)

가끔 이렇게 유아적인 생각, 행동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하게 되네요......

'마음'들이 느껴져서 가끔 이렇게 응석 아닌 응석도 부려보고
덕 좀 보려고 그러는 것이니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옵소서~! ^^

천도제는 12월 1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했었구요,
아직은 그런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여기의 어느 분 말씀이
요즘엔 신선한 글을 읽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 하시던데요,
그도 그럴 것이
여기 분들이 워낙 수준들이 높으신 것 같고,
섣불리 질문을 했다간 스스로 바보가 되는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

고마우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하늘천사님의 댓글

no_profile 하늘천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3.190,

  저도 10월 26일부터 12월2일까지 천도제를 하다가 대형마트에 갔다가 너무 기진맥진하여 잠깐 잠을 붙인 것이 12시를 바로 넘겨서 다시 12월 3일부터 천도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허탈함은 대단하지요
그래도 저보다는 약간 빨리 끝내실수 있겠네요.
옆에서 아이들의 방해공작이 심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