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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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동방의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38.44), 작성일 06-03-27 13:36, 조회 4,1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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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곳은 호주의 아들레이드라는 도시입니다.



영주권을 따려고 여기까지 왔지만 막상 와서 IELTS시험(영어 테스트)을 보려고 하니 신청자가 밀려서 제가 필요한 날짜보다 꾀나 늦춰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자칫 시간과 돈만 투자한 채 헛되이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마음을 조금 비운 채 편안한 상태지만요.



제가 왜 우리나라를 떠나서 살려고 하는지 왜 이렇게 이것에 집착을 하는지 저 자신은 모릅니다.(물론 다른 사람은 더욱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시골처럼 한가한 곳에서 남의 눈치보지 않고 살려고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외국에 나온지도 이제 5달하고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만났지만 이상하게도 혼자 지내는 듯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마주친 문제들도 많았고(대부분 돈과 관련된 것이죠),  여러가지 경험도 많았습니다.



게시판 글 중에 강해져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말을 지금 되새겨 봅니다.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시련과 고통을 견뎌내고 나서도 순수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이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순진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현실과 고통을 도피한 사람들은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했지요.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이 지나친 욕망의 산물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외국의 영주권을 따고 민족과 조국을 멀리한 채 이국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선악이나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끔 내가 하는 일이 부끄러운 욕심인지 아직도 혼란스러운 이유는 아직 제가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원장님도 말씀하셨듯 3차원 세계에서 사는 우리는 돈과 물질을 멀리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현실의 삶도 최선을 향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아들레이드로 오고나서는 이마가 가끔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뭔가 좋은 예감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고 평안하세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