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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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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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동방의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38.42), 작성일 06-04-03 16:30, 조회 3,94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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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갑자기 너무 불안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연구실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원장님은 이미 알고 계신듯 기를 넣어주셨죠. 제가 해야 할 일, 제게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쓸 때도 뭔가 제가 변화된 상태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생각과 의도 또한 제가 부족하다는 증거겠지요.



오늘 천주칼럼 9부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지난번에 읽었을 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내용을 되새겨 보게 됐습니다.



가장 부끄러운 점은 마음공부를 하는 길에 들어선 저보다 저희 어머니께서 더욱 변화된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작년 1월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구회를 처음 알게 된 시기..



원장님을 처음 만나뵙고, 가슴이 답답하던 체증이 확 사라지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요. 신체 아래에서부터 뭔가 따뜻한 기운이 부드럽게 감싸올라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연구원을 알게 됐지요. 나중에 기제품(메달, 피라미드, 모자)도 구입하고, 저의 업을 청산하고자 하는 결심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연구회를 접한지 1년하고도 3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힘들고 괴로울 때 의지하려고만 하고, 그럴 때 원장님 생각을 하며 도움을 청한 적이 많았습니다. 저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여다 보니 정말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손이 불편하십니다. 오른손의 미세혈관들이 혈액순환 장애로 수술도 여러 차례 하시고, 바느질, 세탁일의 직업병으로 매일 팔이 저립니다. 그렇지만 그런 고통을 제가 이해하려고 노력한 적도 없고, 별로 집안일을 거들었던 적도 없습니다. 저는 철없고 한심한 아들이지요.



각설하고 제가 작년 10월 호주로 떠나오면서 어머니께 기테잎을 매일 주무실 때라도 틀어놓으라고 했습니다. 또한 집안의 피라미드를 부탁드리고 왔지요. 그리고 며칠 전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굉장히 선한 마음으로 욕심을 다 버린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절대 누구 이용해 먹을 생각도 하지 말고, 항상 착하게 살아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살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마음을 비우고, 욕심과 집착을 버린 채 살아가시는데 저는 아직도 제 앞길을 못가린 채 주변의 기운들에 휩쓸려 때로는 갈 곳을 잃은 채 방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며칠 전에 영주권, 영어시험, 돈, 일자리와 같은 고민거리 때문에 불안함으로 떨었던 것처럼요. 제가 해야할 노력을 다하지 않은 채 누군가의 도움을 바랄 뿐이었지요. 오늘 천주칼럼 9부를 다시 읽으니 전에 눈에 들어오지 않던 부분이 다시 들어온 이유가 지금의 제 상황과 너무나도 일치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써놓고 보니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제 글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항상 평안하세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20:28)

빛님의 댓글

no_profil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36.197,

  동방의 빛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저 또한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적어봅니다.

며칠 전 유사범님으로부터 제가 고쳐야 할 것과 버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이전에 들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사범님께서는 제가 빛으로 온전히 나아가고 깨어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했던 말임을 마음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왠지 허무하고 나란 인간이 이런 정도였나 하는 마음에 며칠간을 스스로 절망감에 빠져들기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하루에 수없이 빛과 어둠을 오갔습니다.

곰곰히 들여다보면서 되새겨보니 있는 그대로 얘길 해주었던 것이고 전혀 슬퍼하고 공허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만, 이제까지 해왔던 습이 그것을 인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거부하고 변화되기를 두려워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변화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상태를 제일 먼저 인정하고 진정 바뀌고자 하는 진심을 가져야 함을 알았습니다.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정말 힘들지만, 이것 또한 변화의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이고 이젠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실체가 없는 허상에 속을 이유가 없고 모두가 하나이고 빛임을 알고 내 안에 모든 것이 있음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또 노력해야겠네요.

애증과 허상과 시기, 질투를 버리고 내면에 가득한 하나님 의식과 빛과 사랑과 자비를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날이 되도록 버리고 비워나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