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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천도하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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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어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8.118), 작성일 08-03-21 17:20, 조회 5,7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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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연구회에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정말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며칠 전에 '빛과 함께' 님의 글을 읽고 저도 제가 지금까지 무덤 천도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감상들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갑작스런 마음으로 쓰게 되는 것이라 여러 가지 부족한 면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천도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과 좋았던 일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히란야를 묻고 천도제를 지냈던 내용의 일부는 전에 올렸던 체험담에 포함하긴 했지만 이 글을 쓰면서 여태까지 제가 천도제를 했던 과정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듯 하네요.



제가 2005년에 처음 연구회에 방문한 뒤로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기분을 생각해보면 하루라도 빨리 영가들을 처리하고 싶어서 당장이라도 모든 무덤에 히란야를 묻고 영가들을 천도하고 100일 천도제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는 잘 몰랐지만 짧다면 짧은 23년의 생을 살아오면서 기운들에 엄청나게 휘둘렸다는 사실을 연구회에 오게 되어 깨달은 뒤로, 가능하면 빨리 자유로워 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가들이 천도되면 천도될수록 가족들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평안해질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가족들도 연구회의 수련에 동참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염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생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 동안 모아둔 돈이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어머니께 무덤 천도에 관해 말씀드려 봤지만 반신반의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이걸 하면 오랫동안 만성간염에 시달리는 엄마 몸도 빨리 좋아지고 아빠 성격도 좋아지고 다른 친척들도 덩달아 좋아진다고 계속 설득을 하니까, 우선은 외가 쪽 히란야를 묻는 데는 굉장히 관심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왜 돈도 없는 내가 온 친척들 것을 도맡아서 처리해야하는지, 잘 사는 친척들 좀 꼬셔서 하면 안 될까 하고 이러 저러 고민을 하던 차에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이모에게 말씀드려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모부도 암 때문에 몸도 안 좋으시고 해서 연구회에 피라미드와 히란야라는 것이 있고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이 어떠냐고 이모께 말씀을 드렸더니, 이모도 이와 비슷한 단체를 아신다면서 거기도 피라미드를 사용한다는 둥 뭔가 제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만 말씀을 하시더군요. 결국 아무리 돈이 있어도 간절한 마음이 없으면, 자신들이 얼마나 영가들의 기운에 휘둘린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 채 천도할 마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내 조상 천도는 뜻을 가지고 있는 내가 하는 게 저로서도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제 첫 무덤 천도는 천주교 무덤에 묻혀계시는 제 친할아버지 무덤이었습니다. 제 용돈으로 히란야를 구입하여 연구회의 남제현 오라버니의 도움으로 부모님 몰래 묻고 왔는데 신기하게도 그 날 아침부터 눈이 밝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그 동안 기운들 때문에 눈을 반만 뜨고 다닐 정도 눈이 항상 피로하고 답답했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일 뒤로 더욱 영가 천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듯 합니다.



 어찌저찌 해서 어머니를 설득하여 외삼촌 회갑 잔치날에 광주에 내려갔다가 보성에 가서 어머니 친가쪽인 외조부모, 외고조부모 네 무덤에 히란야를 묻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외고조할아버지께 부인이 두 분이셨는데 제가 두번째 고조외할머니 무덤에 히란야를 묻고 제 진짜 할머니인 첫번째 고조외할머니 무덤에는 히란야를 안 묻고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무덤 천도하러 보성으로 내려가는데 막내 외삼촌 빼고 다른 어머니 형제들이 다 함께 차를 타고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엄마가 몰고 있던 외삼촌suv가 도랑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차는 뒷부분이 심하게 부수어져서 나중에 듣기론 외삼촌 보험비가 상당히 들었다고 합니다^^;; 돌아와서 원장님께 여쭈어보니 히란야를 묻고 오지 않은 무덤의 고조외할머니의 영가가 심술을 부린 것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돌아오는데 뭔가 찝찝한 느낌이 심하게 들더라고요.

 

 그 뒤에 엄마를 또 간신히 설득하여 외증조부모와 전에 묻지 못한 외고조할머니와 작은 외할아버지 무덤까지 처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때에도 큰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산에 올다가다가 당뇨에 알코올 중독까지 있는 외삼촌이 쓰러지신 겁니다. 엄마랑 이모랑 울고 전 미친 듯이 산에서 내려와서 연구회에 전화해서 원장님께 기넣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히란야 묻으러 올라가다가 외삼촌 돌아가시면 정말 낭패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외삼촌께는 죄송하지만 영가들의 장난은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외삼촌은 상태가 좋아지셔서 집에 오셨는데 광주로 돌아오면서 이모가 아무래도 외삼촌이 오래 못사실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신들 생각하기엔 다른 형제자매들은 도시에서 번듯하게 사는데 그 오빠만 시골에서 술만 드시면서 사는 걸 보니 안타까웠던 마음이 들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이런 계기를 통해 가족들이 서로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아 한편으로 흐뭇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돌아와서 저는 다시 아버지쪽 무덤 천도에 총력을 기울여서 어머니를 설득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상하게 아버지쪽은 너희 아버지하고 얘기해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그러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아버지를 아는데 이런 것을 하는 데에는 절대 동의하실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가족 신용카드를 가져가서 히란야를 다섯 세트 구입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용지가 날아온 날 엄마한테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 참다 못한 제가 너무 서러워서 다음날 연구회에 가서 취소할거니 그만 화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연구회에 와서 히란야를 돌려드리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고요 ㅠ_ㅠ 원장님께도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께서 그 날이 토요일이라서 카드결제 취소가 안 되어서 월요일에 취소해주신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엄마가 신기하게도 그냥 취소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걸 함으로써 너의 마음이 편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해라’ 라고 하셨습니다. 전 너무 좋아서 ‘엄마 사랑해!!!’x100 라고 외치고 월요일에 가서 히란야를 다시 받아왔습니다. 정말 신나더라고요^^



 그래서 추석 전 어느 일요일 오전에 성묘갈 겸 해서 아버지랑 어머니랑 수원에 있는 선산에 가서 아버지는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엄마랑 저랑 호미랑 나침반 들고 열심히 히란야를 묻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2시에 누구와 만날 약속이 있는데 도대체 안가고 뭣들 하고 있냐고 계속 성화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날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도 핸드폰을 가지고 온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탓에 아버지와 만날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약속을 변경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고조할아버지랑 증조할아버지 내외분 무덤에는 히란야를 다 묻었는데 큰할아버지 무덤은 나중에 엄마랑 와서 묻어야겠다고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큰할아버지는 제 직계 조상님이 아니라 제가 히란야를 묻을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은 다들 천도되는데 옆에 혼자 남아있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히란야를 준비해간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그냥 돌아와서 아쉬운 마음으로 밤에 잠을 자려는데 이게 웬 일입니까? 괴상한 기운이 들어오고 가위에 심하게 눌려서 온 몸이 꺾이고 접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음날 원장님께 여쭈어보니 역시나 그 큰할아버지께서 빨리 묻어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전에 외고조할머니 때문에 차가 도랑에 구른 것도 그렇고, 이번에 가위눌린 것도 그렇고 정말 영가들 빨리 천도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성미도 급하시긴 안 그래도 묻어드릴 건데 꼭 그렇게 내 몸을 다 꺾어버리셔야 겠습니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긴 세월을 빛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렇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상황이 정말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를 설득해 다음주에 가서 큰할아버지 무덤에 히란야를 묻어드리고 왔습니다. 오후쯤에 출발했는데 날씨가 좀 안 좋아서 묻을 때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다 묻고 나서 어머니랑 저랑 ‘이제 빛으로 가십시오’라고 기도를 시작하니 빗줄기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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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님의 댓글

no_profile 아름다운 마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7.68,

  학생의 신분으로 이렇게 일찌감치  (제 경우로 보면 부럽네요...) 업장 정리를 할수 있다니 ,얼마나 복이 많습니까?  그리고, 강하게 마음내서 추진해갔던 모습이 멋지네요... 조상님들이 정말 이뻐하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