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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만 머리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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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영상10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10.229), 작성일 16-03-30 10:48, 조회 3,79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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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개의 모공으로 화학물질이 스며든다!


샴푸의 폐해가 머리숱이 줄어들고 머리가 벗어지는 정도로만 끝난다면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샴푸에는 전신 건강을 좀먹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늘 찜찜하다.

한 유명 샴푸의 제품 포장에 적혀 있는 성분을 세어보았더니 36개나 되었다. 두피에는 약 10만 개의 모공이 있고 이 모공은 몸의 다른 부위에 있는 모공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다. 샴푸에 함유된 모든 물질들이 샴푸할 때마다 두피에 있는 약 10만 개의 특대 크기의 모공을 통해서 일제히 흡수되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오싹해진다.

당신은 정체 모를 화학물질이 36개나 들어 있는 샴푸를 핥거나 맛볼 수 있는가? 꺼림칙해서 그럴 수 없을 것이다. 핥을 수 없는 것이라면 피부에 발라서도 안 된다. 아니, 핥거나 먹을 수 있다 해도 피부에 바를 수 없는 것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입을 통해 들어간 물질은 타액이나 위액 등에 의해 분해되면서 점점 아래로 밀려내려가지만 피부는 배설기관이므로 이런 자정작용을 하지 못한다. 마를 먹으면 아무렇지 않아도 마를 갈다가 피부에 닿으면 발갛게 부어오르는 사람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그 좋은 예다.

피부에 바르는 것은 입에 넣는 것 이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피부는 모공과 땀구멍
(땀이 배출되는 땀관의 출구) 등이 있는 구멍투성이의 기관인데, 그 구멍을 통해서 여러 가지 성분이 직접 흡수된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한 것이 소염진통 테이프나 스테로이드 테이프 같이 피부에 붙이는 약이다. 피부에 붙여두면 테이프에 배어 있는 약 성분이 모공을 통해서 서서히 피부에 스며들어, 혈액과 함께 전신을 돌아서 효과를 발휘하는 구조이다
(물론, 피부에는 방어기능이 있어서 이물질이 쉽게 스며들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 약제에는 피부의 방어막을 무너뜨리기 위한 경피흡수촉진제 등이 섞여 있다).

샴푸의 주성분은 계면활성제이기 때문에 피부의 방어막을 곧장 허물고 피부에 침투한다. 다시 말해서, 붙이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가 모공을 통해서 흡수되는 것처럼 샴푸에 들어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머리를 감는 동안에 두피의 모공으로 스며들고, 충분히 헹궈지지 않아 남은 것은 머리를 감은 뒤에도 모공을 통해서 계속 흡수된다.

보통 샴푸를 사용해서 한 번 머리 감는 시간을 2분이라고 가정해보자.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고 했을 때 1년이면 총 730분,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두피와 모발을 샴푸에 적시고 있는 셈이다.

이것을 10년
(120시간, 5일), 20년(240시간, 10일), 30년(360시간, 15일) 동안 계속하고 있으면 당연히 머리숱이 줄어들고 머리도 벗어지며 병에도 걸리게 될 것이다. 샴푸에 들어 있는 발암성분에 의해서 암이 발병하거나, 호르몬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인해서 난소낭종이나 갑상선종, 자궁내막증 혹은 불임이 생길 위험도 있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해독기능 같은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필사적으로 발휘하여 샴푸의 침략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공격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로만 머리 감기가 모발에 좋은 점 여섯 가지


2장에서 설명했듯이 샴푸는 머리숱이 줄어들고 대머리가 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다. 또한 모발의 윤기와 탄력이 사라지게 하고 냄새와 끈적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백해무익이다.

바꾸어 말해서 샴푸를 끊고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샴푸 사용으로 인한 수많은 폐해가 사라진다. 그 결과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고 대머리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시간을 거슬러 머리숱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럼 먼저 2장의 복습을 겸해서 샴푸를 끊으면 얻게 되는 다양한 이익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1. 피지샘이 쪼그라들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된다

샴푸의 폐해에 대해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샴푸로 인해서 피지샘이 발달하여 비대해진다는 것이다. 샴푸가 두피 표면의 피지를 송두리째 없애면 두피는 부족한 만큼을 보충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한다. 이때 금세 다시 샴푸로 씻어내면 피지샘은 더욱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피지샘을 크게 발달시킨다. 그 결과 모발로 가야 할 영양의 대부분이 비대해진 피지샘으로 흡수되어서 모발은 영양실조 상태가 되고, 결국 솜털처럼 가늘어진다.

반면, 샴푸를 끊으면 피지가 전부 씻겨내려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결과 두피가 피지 부족 상태에서 벗어나 피지의 분비량이 점차 줄기 때문에 피지샘은 다시 쪼그라든다. 피지샘이 작아지면 그때까지 피지샘에 빼앗기던 영양분도 머리카락으로 전달되므로 모발이 점점 굵고 튼튼하게 자라난다.


2. 모발을 생성하는 기본인 모근간세포가 건강해진다

샴푸에 다량 함유된 방부제와 계면활성제는 두피와 모공으로 스며들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근간세포를 직접 손상시키는 세포독성을 일으킨다. 38페이지의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모근간세포는 머리카락의 씨앗과 같은 존재로서 모모세포로 성장하거나 모모세포에 작용해서 모발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근간세포는 모공처럼 얕은 곳에 있기 때문에 샴푸와 린스로 인한 세포독성의 피해를 입기 쉽다.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은 이처럼 피부 표면을 통해 모근간세포에 직접 해를 입혀서 그 활동을 저해한다. 그 결과 모발을 만드는 기본 활동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모발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반면, 샴푸를 끊으면 모근간세포가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에 노출되지 않게 되고 모근간세포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서 모모세포에 제대로 작용한다. 그러면 당연히 건강하고 굵은 모발이 만들어지고 튼튼하게 자라게 된다.


3. 두피가 두꺼워지므로 머리카락이 뿌리를 깊이 뻗을 수 있다

계면활성제의 강력한 세정력은 피지샘을 발달시키고, 표피의 방어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에 두피를 철저하게 건조시켜서 피부의 세포분열을 멎게 한다. 두피가 심하게 건조해지면 표피의 맨 아래 부분에 있는 기저층에서 신진대사가 멎어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고, 세포 수가 부족해서 두피가 얇아진다. 두피가 얇으면 머리카락이 뿌리를 깊이 뻗지 못하므로 기껏 생겨난 머리카락이 충분히 성장할 수 없어 점점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게 된다.

반면, 샴푸를 끊으면 표피의 방어기능이 유지되므로 두피가 점차 수분을 회복하여 기저층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두피는 두꺼워진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충분히 깊게 뿌리를 뻗어, 굵고 길게 자라게 된다.


4. 상재균이 증가하므로 두피가 건강하고 청결해진다

샴푸에는 파라벤과 같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지닌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다. 방부제는 두피에 있는 상재균을 죽이는데, 이 상재균은 두피에 빈틈없이 서식하면서 다른 나쁜 세균이나 곰팡이의 침입을 막아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상재균의 수가 줄어들면 정상적인 경우라면 침입할 수 없는 말라쎄지아를 비롯한 병원성 곰팡이나 잡균이 쳐들어와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염증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피부가 발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이 생기고 혹은 비듬이 심해지는 증상이 계속되어 모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반면, 샴푸를 끊으면 상재균이 활발하게 활동해 두피가 건강하고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고 모발의 성장에도 양호한 환경이 확보된다.

샴푸가 여러 가지 폐해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제는 의심할 여지없는 의학적인 사실이다.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을 늦추고 싶다면 먼저 샴푸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샴푸를 끊지 않는 한 아무리 잘 듣는 육모제를 쓴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상쇄되어버린다.

반대로 샴푸를 끊으면, 아니 샴푸를 끊기만 하면 피지샘을 비롯하여 모근간세포, 두피, 모공 전체, 상재균까지 모두 본래의 건강한 상태, 궁극적으로는 사람마다 최적의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거기서 나는 머리카락도 샴푸를 사용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 굵고 길게, 건강하게 자란다.


5. 피지가 모발에 남아서 정발력이 생긴다

샴푸를 끊으면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밖에도 뜻하지 않은 부수적인 이익이 생긴다. 모발 자체에 정발력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샴푸를 쓰지 않으면 모발에 생기와 탄력이 다시 살아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물로만 감으면 샴푸를 사용할 때처럼 피지가 송두리째 씻겨 없어지지 않고 적당량의 피지가 모발에 남아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연 정발제로서 모발에 작용하는 것이다.


6. 끈적임과 냄새가 해소된다

내가 샴푸를 사용하던 무렵에는 저녁마다 모발이 심하게 달라붙고 냄새가 났지만 물로만 머리를 감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끈적임과 냄새가 사라졌다. 이 반가운 변화는 바로 피지샘이 쪼그라든 덕분에 피지 분비 자체가 줄어들고, 이와 함께 냄새의 원흉인 피지가 산화해서 만들어지는 과산화지질의 양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시작하는 타이밍은?

샴푸를 끊으면 두피가 건강하고 청결하게 유지되어 머리숱이 적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물로만 머리 감기를 꾸준히 실천하면 피부도 깨끗해지고 눈도 건강해지며 심지어 그동안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느라 허비한 수고와 시간과 돈을 더 이상 들이지 않게 되고, 욕실도 샴푸와 린스가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 되어 깔끔해진다. 이렇게 좋은 점이 가득한 ‘샴푸 끊기, 물로만 머리 감기’를 시작해보자.

여름이나 장마철처럼 피지와 땀이 증가하는 계절에 물로만 머리 감기를 시작하는 것은 조금 괴로울 수 있다. 냄새나 끈적임 등을 고려하면 다른 계절에 시작하는 편이 수월하다.

하지만 아무리 시작하기 어렵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모근을 손상시키고 독성을 받아들이는 샴푸는 하루라도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샴푸를 끊기로 결심했으면 그날부터 당장 시작하자. 마음먹었을 때야말로 계절에 상관없이 최선의 타이밍이다.

물로만 머리 감기는 마음먹은 순간 당장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긴 연휴를 이용해서 시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샴푸를 끊고 나서 한동안은 아무래도 두피의 끈적임이나 냄새가 걱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에 틀어박힐 수 있는 연휴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후각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먹은 순간 단숨에 샴푸를 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신의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 직업 등에 따라 그것이 어렵다면 서서히 그만두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예를 들어, 출근하지 않는 주말 이틀만 물로 머리를 감다가 주 3일, 주 4일로 점차 횟수를 늘려갈 수도 있고, 사용하는 샴푸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최종적으로 전혀 쓰지 않는 방법도 있다.


빈도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내 은사는 한 달에 한 번씩 물로만 머리를 감았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최근 그는 머리 감는 기간을 더 길게 잡고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샴푸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피지가 거의 나오지 않게 되어서 물로 감을 필요조차 없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내 은사의 머리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낀 적이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내 은사의 방법을 따라하는 것은 등산 경험이 없는 사람이 히말라야 등정을 목표로 삼는 것처럼 무모한 일이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 샴푸를 사용해온 우리 같은 평범함 사람은 하루에 한 번 물로만 머리 감기가 현실적인 방법이다.


물의 온도는?

우리의 체내온도
(몸 안의 온도)는 36~37℃이지만 피부 표면의 체표온도는 그보다 1~2℃ 낮은 34~35℃이다. 피지는 이 온도에서 액상 형태로 나오므로 이와 비슷한 온도의 물로 충분히 씻긴다. 다만 샴푸처럼 모공 속 피지까지 송두리째 제거하지는 못하고, 필요한 만큼의 피지를 남겨 모발을 코팅해서 모발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또 남은 피지의 일부는 공기와 닿아 산화해서 냄새의 원흉인 산화물로 변하는데 신통하게도 이것도 34~35℃의 물로 모두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땀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물로만 머리 감기를 실천할 때는 34~35℃ 정도의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이 아니다)로 감으면 된다. 여름을 제외하고, 이 온도는 계절에 따라 조금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 미지근한 상태로 만들어 감으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은 보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간지질을 녹여서 모발과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