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회원 체험담

여성은 만물을 조성하고 기르는 이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불 이름으로 검색 (211.♡.225.96), 작성일 03-05-22 15:47, 조회 5,611, 댓글 2

본문


대행 큰스님과 이 제열 법사님과의 대담집을 읽어보면 여성이 성불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말씀이 나옵니다.



질문: 오늘은 여자도 성불할 수 있느냐, 없느냐 말씀을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부처님 법에서는 남녀의 차별이 없어서 누구든지 다 불성을 가지고 있고, 깨우치기만 하면 부처님과 한 자리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도, 현실적으로 행하는 모습들을 보면 남녀의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대행스님: 남녀가 유별한 거지, 남녀에 차별이 있는 건 아니야...(중략)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비구니들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봐도 좋지. 왜냐하면 여성은 만물을 조성해 내고 기르는 이들이야. 전생에 어머니로서 해 나오던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구 노릇과 비구니 노릇을 둘이 아니게 할 수 있건만(왜냐하면 어머니는 남자와 여자를 다 포함하니까) 자기가 가지고 나온 전생을 모른다고...

근본에서는 비구, 비구니도 다 나다 이거야. 그렇게 모든 법이 한 군데에서 나는 것인데 어째서 비구, 비구니가 다르냐 이거야. 모습이 다를지언정 마음이야, 생명이야 다를 수 있겠느냐 이거야. 어째서 달라?...(중략) 하늘이 아무리 제일이라고 한들 땅이 없다면 하늘이라는 소릴 못 들어. 또 땅이 없다면 만물을 길러낼 수가 없고, 이런 식으로 하늘과 땅, 인간, 뭇 생명들이 이렇게 되어진 거라구. 이것을 가지고 거기서 뭘 추려 대고, 뭘 추려 내고 한다면 어떻게 진리가 돼? 어떻게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원통'이 될 수 있겠느냐 이거야.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부처님을 헛 믿는 거지....(중략)

부처님께서는 "여자는 애정이 많아서 그거를 떼려면 남자보다도 더 어려우니라"했을 뿐이지, 여자라고 성불 못하라는 법이 어디 있어? 시대가 바꿔지는 대로 여자가 대통령도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사람에도 지. 수. 화. 풍이 들어있고, 모든 일체만물이 다 지. 수. 화. 풍이 들어있는데, 이중 한 가지라도 떼어 놔서는 아니 돼. 그러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생겼고, 모습을 바꿔가면서 진화됐고, 인간까지 왔고, 부처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백지장 하나차이라고...(중략) 내가 아무리 여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은 모습만 여자지, 어떻게 마음이야 남자, 여자를 구별할 수 있겠느냐 이거야. 예컨대 비구가 집을 비워놓고 있는 빈 집(육신)에 비구니가 비구가 돼서 들어가면 비구지 뭐.. 안 그래? 응?



질문: 우리가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바탕을 마련해 준 것은 여자 몸 아닙니까? 그러므로 여자를 부정한다는 것은 그 근원처를 부정하는 거와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자기가 나온 고향을 껍데기라 치고 자기만은 알맹이라고 치는 그런 잘못된 생각이겠습니다만,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께서 여자들이 출가하려 할 때 말린 이유는 성불을 못할까봐 말린 것이 아니고, 당시 인도 나름대로의 전통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전통에 여자들은 출가를 안 시켰습니다. 불교말고 다른 교단을 가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비구니들을 출가시킬 것 같으면 다른 교단에서 "석가모니는 이상하게 여자들하고 같이 지낸다"그럴 것이 아니겠습니까? 옛날부터 있었던 거라면 괜찮은데, 또 내적으로 교단이 다져졌는데 비구니들을 출가시키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뒤따르거든요. 윤리문제도 뒤따르고 계율문제도 다시 정해놔야지..(중략), 이것저것 생각해서 제일 처음에 반대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행스님: ...지금 이 물건(육신) 이게 공했는데, 공해서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왕래를 하는데, 사방을 왕래하는데, 이 모습의 착 하나를 떼지 못해서 어떡하느냐 이거야. 그래서 32응신이라고 말을 한거지 그렇잖으면 뭣 때문에 그런 말을 했겠느냐 이거야. 얼마나 자세히 해 놓으셨는데, 그걸 여지껏 납득을 못하느냐 이거야.



질문: 그런데 알고 보면 지장보살님의 전신도 여자였거든요. 지장경 같은데 보면, 지장 보살님 되기 직전에 여성의 몸을 가지고 발심을 했고, 부처님 가르침에서도 차별을 주지 않으셨는데, 조계사도 현재는 그렇질 않습니다. 조계사 법당에서 비구 스님이 법문을 하고, 일반 포교사들이 쓰는 건 그냥 예사로 봐요. 그런데 비구니 스님을 모시는 걸 저는 못 봤습니다.

그래, 조계 종단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위치가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답답한 현실을 과연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그것이 문제라 한다면 비구니 스님들이 크게 발심을 하셔서,...



대행스님: 이거 봐! 지장보살이 여자였었다고 그랬지? 왜 여자라고 표현을 해 놨을까? 사람은 남자건 여자건 간에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 교차로에 서서 양면을 다 가지고 있는게 지장이야. 지장은 묻혀있는 보배와 같아. 비구 비구니의 양면을 다 한데 합쳐 가지고 있는 보배 말이야. 그래서 죽는 마당에서도 살아 나오는 마당에서도 그 모든 생사여탈의 권한을 담당하고 있는데 바로 흙속에 묻힌 보배와 같은 이 지장이란 말야....(중략)...



애정이 많다는 것은 기르는 힘이 더 많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그게 끈적끈적하다고 하는 거는 여기에서 일체만물을 소생시키는 근본의 그릇이기 때문에 여자는 참 어렵다, 이걸 버리기가 어렵다, 이런거지 ...(중략)그런데 여자가 자식이고 자기고 몽땅 내버릴 때는 무서워.

내버릴 수 있는 이유는 바람도, 불도, 흙도, 물도 물질이란 말야. 그래서 그게 공한 것인 줄 하는 이상 착 없이 버리게 되는데, 물질인데도 물질로만 버리는 게 아니거든, ...(중략)

분별부터 다 놔야지....(중략) 자기가 전생으로부터 수 없는 나날을 거듭거듭 살아왔고, 그 거듭거듭 살아온 자체를 다시 한 번 주욱 본다고 했을 때, 한번 쳐다보고 기가 막혀서 껄껄 웃지 않으면 안되고, 한 번 내려다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그렇게 기가 막힌 일이라. 그런데 그 틈에 비구. 바구니를 찾을 겨를이 어디있나. 세상에? 그리고 또 높고 낮은 거를 찾을 겨를은?...



질문: 어떤 스님께서도 "경전 한 구절만 진실로 볼 줄 알면 그런 시비곡절이 언어도 붙지 않을 텐데!"하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행스님; 모든 행이 자기의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지, 그런데 자기가 배운 것을 거울 보듯이 비추어 행한다면 모든 경전은 한 자만 봐도 그 책 한권이 다 들어와. 부처님의 말씀이 그냥 하나로 들어온다 이거야.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2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