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선생님께 전화통화를 받은지 벌써 며칠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것이 있어서 염치불구하구 이렇게 글로 쓰게 됩니다.. 용서바랍니다..

아버님께서 이틀전 쯤에 코에 꽂아놓았던 기다란 관에서 아주 시커먼 액체가 흘러나왔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관이 간호사 말로는 위에 연결되어 있다는데 위궤양도 없으시고 대체로 위는 좋으셨는데 간호사는 위가 안좋아서 나온것일수 있다고 하였는데.. 제가 보기로는 꼭 무슨 피가 며칠 묵어서 나온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엔 무엇으로 보이시는지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다고 해서.. 뇌에 출혈때문에 꽂아놓았었던 8개의 기구도 없앴고.. 목을절개해서 기계로 산소호흡을 했었는데 그것도 오늘 오후에 뽑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CT 촬영을 해보니 의사가 말하기를 위험한 고비는 넘었지만 아직 뇌의 많은 부분이 손상되어서 손상된 부분이 시커멓게 나왔습니다.. 그부분 때문에 아마도 의식이 돌아오지는 않을것이라고 아주 부정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웬지 모르게 아버지께서 꼭 눈을 뜨시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완쾌되실 거라는 믿음이 계속 생깁니다.. 어제부터는 위를 보호한다고 해서 코에 꽂아놓은 관으로 비타민제를 타서 한번씩 먹이고 있는데 그걸보고 옴진동수를 만들어 물병에 따라드리고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비타민제 넣어드릴때 그물에 타서 드리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님께서 꼭 눈도뜨시고 의식이 돌아오셔서 완치되실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선생님 혹시 저희 아버님 더 나빠지신건 아니겠지요.. 실은 그저께 새벽에 환자 대기실에서 자다가 발을 좀 심하게 접질러서 잘 못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아픈사람이 병간호하게 되면 더 안좋을거라는 말씀때문에 그냥 들어가지는 않고 마음속으로 아버지 빨리 나으시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오늘은 누나가 병문안 하러 갔다왔는데 오후에 집에와서 말을했습니다.. 그저께만해도 가슴팍을 의사가 심하게 꼬집으면 다리하고 팔이 아퍼서 버쩍 움직이고는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의사가 꼬집어도 별로 미동이 없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서 혹시 나빠진것이 아닌지.. 선생님께서 아버지 기 체크좀 해주셨으면해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버지 욕창 생길거라고 해서 에어매트리스를 사다가 깔아드렸는데.. 히란야를 아버지피부하고 바로 같게 깔아드리면 피부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욕창이 생길거라해서 에어매트리스 밑에 히란야를 깔아드리게 되었는데 그래도 히란야의 기가 아버지께 전달이 될까요... 선생님께 답변을 듣고 싶고 혹시나 하는 약간의 불안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입니다..

전화통하 하면서도 아직 선생님의 정확한 성함을 여쭤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선생님께 너무나도 마음속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만큼이라도 회복이된게 다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몇가지 제가 질문드린사항에 대해 대답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수요일 오전 10시 쯤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선생님도 항상 몸건강하십시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2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