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10년을 넘게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자가 늦게 군대를 갈때까지, 

둘은 너무 좋아했고, 군대가기 얼마전에는 남자의 부모님집에 들어가 동거

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와 결혼까지 하기로, 양가 어른들도 

허락을 하였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군대간 남자가 제대를 몇 달 남기고, 군화를 거꾸로 심었습니다. 

여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였습니다. 잠시, 바람이라고 생각

하고 묵묵히 기다리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마음은 이미 멀리 가 

있었습니다. 남자가 먼저, 평생 잘해주겠다며 여자를 사랑한다고 해, 선연

인줄말 여자는 알았습니다.

여자는 아직도 많이 사랑하지만, 식어버린 남자의 마음을 알고, 남자의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새출발을 하며 살았습니다. 다시는, 사랑이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사랑에 대해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여자의 곁에는, 여자의 말이라면 멀리 있다가도, 금새 달려와, 그녀

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너무 가난해서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 몰래, 선도 

보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자신을 버린 남자

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의 첫 남자가 여자를 버린 이유는, 경제

적으로 너무, 부족해서였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남자는, 여자와 동거하면서, 사사건건 아껴쓰고, 돈에 대해 

간섭하는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동기의 소개로 만난 여자는, 자신보다 

잘살고, 차도 뽑아주어, 돈 걱정을 하지 않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첫 여자

에게 “너는 너무 가난해서 싫어” 라고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하였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선연인줄 만나, 악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내면이 닮아 

있습니다. 악연들이였던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그들과 자신의 내면이 

많이 닮아 있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저도, 몇몇 사람들을 선연인줄 알고 만났습니다. 가족보다 더 사랑하고, 신뢰했습

니다. 그런데, 전생에서부터 이어져온 악연들이였고, 무의식속에 서로에 대한 증오

와 적개심을 뛰어넘지 못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헤여졌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들과 나의 내면이 많이 닮아 있었다는 것을요.

다스칼로스는 영혼은 감정을 통해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지식으로 영혼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그대로 겪어보며 감정을 

느끼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며,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상대에게 가졌던 

분노와 증오 같은 부정성을 버림으로써 다시는 보복하지 않는 입장이 된다고 합니다.

이 생에 악연을 만나, 너무 힘들어 피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고 합니다. 

악연과의 감정이 풀릴때까지, 다음생에, 또 다음생에 서로가 이해하고 용서할때

까지 만난다고 하니, 혹시 당신앞에 악연이 나타났거나, 앞으로 악연을 만나거든 

피하지 마시고, 당신과 내면이 닮아있는 그 악연을 잘 이해하고, 당신이 전생에 

상대에게, 당신이 겪는 아픔을 주지 않았는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시길 바랍

니다.

악연, 선연 그런 구분은 처음부터 없다고 합니다.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별일뿐이라고 합니다. 악연을 선연으로 바꾸어, 다시는 

윤회라는 곳에서 서로, 증오하고 미워하는 관계속에서 만나지 않도록 해야 겠습

니다.  인연은 끊어지는게 아니라,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의 마음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