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회원 체험담

3월경칩의 폭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5.223), 작성일 04-03-06 15:02, 조회 3,864, 댓글 2

본문


100년만에 엄청난 폭설이 있었읍니다.

그현장에 제가 있었구요.ㅋㅋㅋ

요새는 별 별 경험을 다해보네요.



어제 대전에서 채권단 회의가 있어서

아침 8시경에 판교를 출발했읍니다.(혼자)



눈이 좀 내리긴 했어도 중요한 회의라서

무조건 가야만 했지요.



천안 지나면서 눈발은 점점 커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밀리지는 않았읍니다.



옥산 휴게소쯤 에서부터 갑자기 차들이 서있길래

휴게소 안쪽으로 들어가서 돌아 나갈려니까,



다들 정지해서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10여분 기다리니까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차라리 그냥 휴게소에서 있을걸(후회 막심)

차들을 따라서 4차선으로 잘 갔었는데,



옥산휴게소에서 약 1.5km 지점에서 정지

오전 9시30분경 완전 정지후......



금방 풀리겠지 했던것이 오늘 오전 8시30분경

드디어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50cm 폭설, 정말 엄청 오데요.

바닥에서 눈이 한편은 쌓이고 한편은 녹고,



아침에 선식 한봉지 먹었건만 배는 점점 고파오고

차에 기름은 두눈금정도 밖에 없고...(오후6시경)



금방 풀리겠지, 하고 한 열번은 더 속으로 생각 했는데...

시간은 자꾸가고, 그때 직원 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오후 8시경에는 풀릴거란 방송을 들었다나?

9시경 도저히 안되겠기에 휴게소로 걸어가기 시작,



약 1.5km 우동한그릇 먹고 과자 사고보니

이 휴게소는 주유소가 없데요 글세,



다시 걸어서 차있는데로 한참을 갔읍니다.

상원사도 올라갔는데 이정도쯤이야, ㅋㅋㅋ



뉴스 듣다가 (T.V) 슬슬 잠자리 준비(오후 11시30분)

내차에는 침낭,담요,벼개등 다있음.



기름은 한눈금뿐 이니 새벽 1시경 시동끄고 취침,

새벽세시경 잠깐 깨서 보니 아직도 그대로...



조금 추웠지만 옴진언 조금하다가 다시 취침.

새벽 6시30분경, 어라! 날샜네,



다시 시동걸고 온도 32도 최고로...(한눈금)

차들은 그대로 있고 방송에서는 조금씩 움직인다고함.



금방 풀리려나? 이럴수도 있는건가? 허~ 허~

8시25분 어! 차가 움직이네? ㅎㅎㅎ



4륜넣고 옆에 세워놓은 차들을 피하며 청주 IC 에서 회차 서울로,

미안한지 통행료는 면제,그리고 물과 과자 한봉지?



이거 고마운건가? ㅜㅜ 은근히 부에도나고.

아가씨들이 무슨 죄 있나?



장장 23시간 정말 너무하데요.

그많은 사람들 원성? 때문인지 머리도 아프고...



그래도 나는 빨리 나온겁니다.(오전10시30분 판교)

지금은 다 풀렸을까? 정말 걱정들 돼네요.



경기도 광주 회사에서.

(모든 고통받는 이들에게 사랑이 함께하길......)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18:27)

김주연님의 댓글

no_profile 김주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179.23,

  우하하하  선님! 
축하합니다. 왠지 나도 모르게 글을 읽고 이말이 나오네요.
올해는 이걸 마지막으로 선님의 막혔던 모든 부분이 다 풀려 모든게 따뜻한 봄이 왔음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요.

선님의 그 크신 마음으로 온 우주를 한 가슴에...... 우 하 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