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회원 체험담

[re] 궁금한것 문의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조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0.42), 작성일 04-11-13 23:01, 조회 3,750, 댓글 0

본문


언제나 사랑과 자비로 충만하세요.



제사음식에 남아있던 귀신들의 탁한 기운을 느끼셨군요.

천제(하늘에 고하는 의식)가 아니라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지내는 제사라서 그런 겁니다. 아니, 인간이 아니라 귀신을 위한 제사겠지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조상님들의 제사를 지내는 것이 풍습으로 내려왔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고대의 ‘한인들’의 사회에서는 천제이외에 귀신들에게 제를 올리는 행위는 절대로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죽음을 초탈한 의식들로 사람이 죽으면 다시 태어나거나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죽음자체를 슬퍼하지도 않았고, 무덤을 만들어 보존하려는 애착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인시대가 지나가고 시대가 바뀔수록 점차 사람들이 의식이 낮아져 죽음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무덤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조상을 잘 모셔야 자손들이 발복한다는 명목아래 많은 돈을 들여 무덤을 화려하게 만들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절대로 조상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돈을 들이고 정성을 쏟은 만큼 조상님들께 복을 받겠다는 인간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거짓된 산물이 아닙니까.

조상들이 떠나고 싶어도 자손들이 ‘제발 나 좀 잘 살도록 도와주세요.’하고 붙잡고 있으니 그들도 괴롭습니다.

또한 지금 그런 행위를 하는 자신들도 언젠가 죽게 될 것 아닙니까.

죽음을 인정하고 빛의 세계로 가거나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을 자손들이 떠나지 못하게 계속 붙잡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사랑하던 외아들을 잃은 어떤 노모가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동네 궂은일을 싫다고 마다하지 않고 다 도맡아서 할 정도로 호인이었던 그를 동네사람들은 ‘양 장군’이라고 부르며 무척 자랑스러워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사랑하던 아들이 맹장이 터져 죽음을 당하게 되었어요.

지금이야 맹장수술을 우습게 생각하지만 6. 25전 까지만 하여도 갑자기 맹장이 터지면 영락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늙은 노모는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잃은 슬픔과 충격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죽음을 인정하지도 않았지요.

매일매일 죽은 아들을 생각하며 꿈에라도 보고 싶다는 염원을 하며 밤낮을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모의 애증이 죽은 아들의 영혼을 불러들이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왜 자꾸 저를 부르십니까. 저는 지금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이렇게 저를 그리워하시고 붙잡으시면 저는 떠날 수가 없습니다. 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소스라치게 놀라서 잠을 깬 노모는 분명히 자신의 아들이었지만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답니다.

생전에 노모가 사랑하던 정 많고 사람 좋던 아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차갑고, 싸늘해진 아들의 모습에 그만 오만 정이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늙은 노모는 두 번 다시 아들을 그리워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아들이 남기고 간 손주들을 키우는 낙으로 살다가 돌아가셨답니다.



죽은 자는 죽어서 가야할 길이 있고, 산 사람은 살아서해야 할 소명이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애착이 스스로 어둠을 불러들이려 했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란 영적인 진화를 향하여 진행되어지는 과정일 뿐입니다.

그것은 붙잡으려고 해서도 머물려고 해서도 안 되는 영적인 진화의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쩌면 아들은 어머니가 자신만 바라보는 불행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하도록 남은 정마저 떼어내기 위해 그렇게 차가운 모습을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살아생전 깨달음과 관계없이 마음을 닦지 못하고 물질만 추구하다 간 조상의 기운이라면 절대로 ‘복’ 못 받습니다.

복은 고사하고 빙의나 되어 집안일이 꼬이고 정신질환자가 생기거나, 가족 간에 서로 반목하기 일쑤입니다.



작년 추석이 되기 이틀 전의 일이군요.

회원 한 분이 꿈속에 한 번도 가본적도 없는 어떤 사찰의 법당 안에 자신이 서있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수많은 위패와 인등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그걸 쳐다보는 순간 기분이 너무 언짢고 몸이 너무 저리고 아파하다 꿈을 깼습니다.

마치 온 몸의 신경들이 전기 줄에 연결되어 전기고문을 당하듯 애리고 저리며. 불이 스친 것처럼 얼얼하고 화끈거리며 심한 짜증이 났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자신은 몇 년 전에 이미 조상님의 무덤에 빠짐없이 히란야를 묻고 천도를 했는데 왜 이런 것들이 보이는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자신의 조상님은 다 천도가 되었다는데 왜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요.



문제는 추석에 지내는 제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조상과 전혀 관계없는 떠돌이 영들이 얼마 후면 추석이 되어 제사를 지낸다는 기미를 알아채고 제사 밥을 얻어먹기 위해 사람들에게 몰려드는 기운을 회원분이 감지를 한 것입니다.





모두 인간이 불러들인 어리석음의 결과였습니다.

무덤을 만든 자체가 잘못이고, 그 기운을 받아 발복을 하겠다는 이기심이 잘못이었으며,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죽어서 사람들에게 안주하려는 욕심이 이 세상을 귀신들이 판을 치는 어둠의 세계로 만들고 만 것입니다.



죽음이란 이번 생에서 갚아야할 짐을 어느 정도 덜어낸 것으로 정말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헌 옷을 벗고 다시 태어나 그 영혼의 진보를 위해 상승된 공부를 시키려는 신들의 배려를 다시한번 상기해 보십시오.



우리는 모두 빛을 실현시키기 위해 위대한 영혼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산 사람만 아니라 죽은 자들도 그 길을 가야하며, 그들의 영혼을 구속해야할 명목도, 자격도 없습니다.



사랑의 빛님의 장모님은 무덤에 히란야를 묻고 천도가 되었으므로 더 이상 제사를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부인에게 말씀을 하시고 이후로는 제사를 지내시지 말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