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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사회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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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neoli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5.152), 작성일 11-08-15 18:52, 조회 4,0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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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사회란 없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가면 모두가 공부를 잘하도록 하라는 압력, 또 군대에



가면 중대원 모두가 훈련을 잘 받으라는 압력, 사회에 나와서는 부서원 모두가 열



심히 일하라는 압력을 받으면서 삽니다.



 그러나 과연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일까요?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파레토가 관찰한 20:80 법칙의 사회를 아직까지도 엉터리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젠 제대로 이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개미들을 보면 누구나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파레토는 개미



들이 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고,  그중 20%만이 일을 열심히 하고, 나머지



80%는 대충 일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그래서 일 잘하는 20%의 개미들만을 따로 모아놓고 관찰했더니, 처음에는 모두



열심히 일하다가 나중에는 다시 그 안에서 2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는



농땡이를 치는 그룹으로 나누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흔히들 이 실험의 결과를 가지고 80%에 속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지 말고,



20%에 들수 있는 인간이 되라는 주장을 펴죠.



20%가 열심히 일해서 나머지 80%까지 먹여 살리는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80%는 무능하고 불만많은 쓸모없는 집단인듯이 여기지만,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20:80 법칙의 사회가 이야기하는 바는 바로 잉여의 문제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사회에서는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



니다.



그러한 위기의 시절이 닥칠때,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발달되어 있다라고 한다면,



그 생물 사회는 단기간에 멸절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자연은 일정한 잉여를 두는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갑작스런 재난이나



생존을 위협받는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BS의 프로그램 '아이들의 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남자 아이들중의



10%와 여자 아이들중의 10%는 각각 다른 성의 특질을 가지게 되더군요.



 즉 남자 아이들중에서도 여성스러운 아이가 있고, 그 반대로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모두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잉여'입니다. 이러한 잉여를 자연계가 만드는



이유는 갑작스러운 재난과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한 유전자적 대비인 것이죠.







 우리 사회는 모두가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채찍질 하면서 모두를 동일한 인간상



으로 개조하려고 합니다.



 뭔가 다른 아이들, 뭔가 다른 취미를 가지고 다른 공부를 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이 대비한 잉여가 없다면 그 사회는 외부의 충격에 아주 취약



한 구조를 갖게 됩니다.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사회란 사실은 멸망을 코앞에 둔 사회일 뿐입니다.



 IMF이후에 우리사회는 그 80%의 잉여를 내쳐 버리고, 급여를 깍고, 비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돌리는 짓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렇게 80%를 도태시키고 20%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면 더 높은 효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CEO와 오너들때문에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짓은 그 기업을 외부의 충격에 극히 취약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충격으로 그 20%중의 절반이 그 회사를 떠나버리거나 그 회사



를 위해서 일할 수 없게 되었다면 그 회사는 잉여가 없기 때문에 바로 회복할수가



없게 됩니다. 그대로 망하는 것입니다. '잉여'란 우주와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자연스러운 '보험'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똑똑한 직원만을 뽑아서 모아 놓은 회사가  높은 생산성을 가질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삼성같은 회사는 모두 똑똑한 직원이 되기를 원하고 직원



들을 닥달하지만, 그런 꿈같은 생산성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런 조직은 결국 계속



80%의 직원들을 잘라내고, 임금을 깍고, 계약직으로 돌리는 방법을 통해서 20%만



으로 회사조직을 꽉 채우려고 하지만 그런 조직이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



회사로 변화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경제위기는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십수년동안 해왔던



일들이 눈앞에 실체를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세상은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더불어 같이 살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데, 그들은 못난 사람을 끼워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도 아니고, 우주적인 법칙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불어 살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자람은 함께 채워나가는 것입



니다. 20%만을 따로 떼어서 그들만으로 100%를 만들고 거기서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그들만 잘먹고 잘살겠다는식의 사고방식은 머리속에서는 가능한 일일지 몰라



도 이 우주에서는 실현되지 않습니다.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서 '더불어 사는 법'을 이 사회의 리더들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니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도록 해야겠습



니다.





 잘산다거나 못산다고 하는것은, 선을 그어두고 넘어오지 못하도록 차별을 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강남의 잘사는 동네에서 임대아파트에 철망을 치고



아이들도 소득이 낮은 가정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하는 교육을 하는데,



그것은 그사회를 공멸로 이끄는 바보같은 행동입니다.





 자신이 잘났다면, 오히려 80%와 더불어 살기위해서 그러한 능력이 주어졌음을



깨달아야합니다.





 우리는 공동의 운명체입니다. 인간으로서 그렇고, 이 민족의 일원으로서, 또



이 국가의 국민으로서 그렇고, 결국은 어딜 가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만 잘사는 세상, 잘사는 사람들끼리만 모여사는 세상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난 십수년간 IMF이후에 해온 행태들이 우리사회를 어떻게 붕괴시키



는지 여러분이 스스로 목도하게 될것입니다.  







 ==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