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링크
추천링크

새옹지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빛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08.19), 작성일 09-02-16 08:14, 조회 4,467, 댓글 3

본문


어느 행자스님의 수행기 5







 스님~!  이 세상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법성아! 네 눈에는 그렇게 보이느냐?”



 이 세상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나쁜 일과 좋은 일이 어찌 따로 있겠느냐?”



 그럼 나쁜 일과 좋은 일이 함께 있다는 말씀입니까?



“네 마음이 좋게 보면 좋은 일이 되고



 네 마음이 나쁘게 보면 나쁜 일이 되느니라.”



“어찌 부처님이 밖에 있겠느냐? 법성이 네 마음 안에 있느니라.”



 저 떠가는 구름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저 구름은 ......



“그래 좋다고도 할 수 있고, 나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니가 망설이는 거겠지?”



“내가 한 이야기를 해 주겠다.”



 네~ 스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옛날 국경지대에 한 노인이 살았단다.



그 노인의 집에는 한 마리의 암말이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이 암말이 집을 나가버렸어!



그 때 당시에도 말이 아주 비싼 거였단다.



지금으로 말하면 소 한 마리 값보다 더 나갔을걸~



말이 집을 나갔으니 큰 재산을 잃어버리지 않았느냐?



이웃들이 이 노인네에게 몰려와서



‘이것 참 안 되었네~’ 위로를 하였지.



그런데 이 노인네 말이 가관이야!



‘허허~ 뭘 그 까짓 것 가지고 그래!’



동네 사람들은 충격이 커서 그랬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지.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이 암말이 숫말을 데리고 온거야~



동네 사람들은 이번에도 우르르 몰려와서 ‘이것 참 경사났네~’ 하고 좋아했지.



그중에는 배가 아픈 사람도 있었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이 노인이 또 이런거야.



‘허허~ 뭘 그 까짓 것 가지고 그래!’



동네 사람들은 저 노인네 우리가 위로해도 흥! 축하해도 흥! 하니  기분 참 더럽네~



이렇게 투덜거리며 가버렸어.



그 노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말에서 그만 떨어져 다리를 다쳐서 장애를 입게 되었어.



또 엑스트라같이 동네 사람들이 또 몰려와서 ‘이것 참 안 되었네~!’ 하고 위로했지



이집 아들 장가도 못가게 생겼네.



호사다마라고 하더니 좋은 일에는 반드시 마가 낀다니까!



숫말이 들어왔다고 좋아했더니 말 때문에 화를 당했군! 



쯔쯔쯔 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찰라



이 노인 왈



‘허허~ 뭐 이까짓 것 가지고 그래!’ (꼭 전두환 대통령 말투같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나라와 다른 나라가 전쟁을 하게 되었어.



그 마을 젊은이들은 다들 징집되어 군대에 가게 되었지만.



이 노인네 아들은 절름발이가 되어서 징집 면제 되었잖겠어.



그리고 군대에 징집된 마을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다 죽고 말았어.



온 동네는 초상집이 되었지만 이 늙은이 집에는 아무 탈이 없었지.



동네 사람들이 또 몰려와서



‘아들이 말에서 떨어진 것이 참 잘된 거였구먼~’ 하고 부러워했습니다.



이 노인 왈



‘허허~ 뭘 이까짓 것 가지고 그래!’ 하고 말대꾸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은 친구가 없이 혼자 하루 하루 지루하게 지내게 되었어.



친구들은 전쟁터에서 다 죽었잖어~.



동네사람들은 그 노인에게



‘자네 아들이 살았어도 맨날 혼자니 그 거 참 안쓰럽네~ ’하고 위로했습니다.



이 노인네 왈



‘허허~ 뭐 이까짓 것 가지고 그래!’



그 후 그 아들이 자라서 결혼할 시기가 되었지



그 아들에게 시집온 처자가 한 100명은 된다는 소문이 있었지. (사실무근임당~)



진짜요?



그 노인이 뭐라고 했겠냐?



‘허허~ 뭘 이까짓 것 가지고 그래!’ 하고 말대꾸를 하였을 것입니다.



법성아 너도 부럽냐?



그럼 너도 결혼해~~



스님도 별 말씀을요.



농담이다.







이 이야기가 바로 “새옹지마” 라는 사자성어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새옹지마는 변방의 어느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이지



이 세상에는 좋은일 나쁜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사 다 새옹지마다" 라는 말이 생긴거야



좋은 것 속에는 나쁜 것도 있고, 나쁜 것 속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말이지.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다 좋은 것이란다.



내가 아는 조원장님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한번은 그러시더라



"좋은 기운이든 나쁜 기운이든 다 흘러 보내십시오."



그것 참 새옹지마의 가르침이 아니더냐?



집착하면 습이 생기는 겨~



암쏘리(미안합니다로)로 떨쳐버리거라~~



네~ 스님!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허허~ 뭘 이까짓 것 가지고 그래!’ 하고 흘려보내어 마음을 비우겠습니다.



 







                                                    잘샬롬 _()_

 





빛사랑님의 댓글

빛사랑 이름으로 검색 58.♡.87.223,

  백겁천겁 쌓인죄업 한생각에 없어져서

마른풀을 불태운듯 흔적조차 없어지이다

죄의자성 본래없이 마음따라 일어난것

마음만약 없어지면 죄업또한 사라지네

죄도업도 없어지고 마음또한 공하여야

이것을 이름하여 진참회라 하는도다

        <천수경 중에서>

**빛나리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
  아름다운 마음님 힘내시구요. 모두 모두 사랑해요*^^*

빛과함께님의 댓글

no_profile 빛과함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47.99,

  밝은기운이든,어두운기운이든,
선과,악의기운이든
어떠한기운도 내안의 머물지 않고 물같이 흘러 나갑니다. (원장님 말씀중에서)
모든걸 비우고, 좋고 나쁘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노력할께요.사랑합니다.^^

순수님의 댓글

순수 이름으로 검색 211.♡.35.44,

  이세상에는 좋은것 나쁜것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항상같이 공존하니 좋은것 나쁜것이 없이 항상 좋은것밖에 없다는 거군요
집착은 습을 만들어내구요
집착아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빛으로 가거라
늘 글로써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니다
좋은것 나쁜것 모든것이 큰선물이니 감사할것밖엔 없네요
구름(나쁜것)속에있는 태양(좋은것)만 볼줄안다면 구름(나쁜것)이 얼마나 큰선물인가를 보게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