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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족된 욕망은 더 많은 욕망을 낳는다 --마하라지어록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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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 마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7.57), 작성일 08-06-21 07:19, 조회 4,248, 댓글 0

본문


질문자:



        사실 저는 오늘 좀 반항적인 기분이 되었습니다.



        항공사 사무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든요.



        그런 상황에 부딪히면 모든 일이 의심스러워지고 모든 일이 쓸모없이 보입니다.

마하라지:



        그건 아주 쓸모 있는 기분이야.



        모든 걸 의심하고, 모든 걸 거절하고,



        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기를 싫어하는 것,



        그게 바로 자네의 오랜 수행의 성과이지.



        결국 영원히 배우기만 하지는 못해.







 



 



질문자:



        됐습니다.



        그 성과라는 게 제게는 아무것도 주지 못했습니다.

마하라지:



        "아무것도"라는 말은 아니지,



        지금의 자네를 만들지 않았나?







 



 



질문자:



        다시 애들처럼 발끈하고 있으니



        저는 아직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마하라지:



        자넨 아이로 시작을 했고 끝나는 것도 아이로 끝날 것이야.



        그 사이에 무엇을 얻었든 그걸 잃고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어.







 



 



질문자:



        하지만 아이들은 투덜거립니다.



        기분이 언짢거나 요구가 거절될 때에는 뭐든 걷어차 버리지요.

마하라지:



        차라고 해.



        그래놓고 그냥 차는 걸 보기만 하라구.



        그리고 만약 신나게 걷어 차버리기에는



        사회가 무섭다라고 할 경우에도 그 마음을 지켜 보라구.



        물론 그게 아주 힘든 일이란 건 알아.



        그렇지만 대책은 그것밖에 없어.



        그러니 대책을 구하는 일을 멈춰야해.

        화가 났거나 고통스러울 때에는



        그 분노나 고통에서 벗어나 그걸 바라 보라구.



        빠져나오는 것이 해탈로 가는 첫걸음이야.



        물러서서 지켜보라구.



        물리적 사건들은 계속 생기지만,



        그런 일들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중요한 건 오직 마음일 뿐이야.



        물론 일이 생길 때마다 공항사무실이나



        은행에서 발길질을 하거나 고함을 칠 순 없겠지.



        사회가 그런 걸 허용하지 않으니까.



        그들의 방식이 마음에 안들거나 그걸 참을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에는



        비햏기를 타지 말고 은행을 사용하질 말라구.



        걸어다니고 걸을 수가 없으면 여행을 하지 말라구.

        사회와 교류하려면 사회의 방식을 받아들여야만 해.



        왜냐하면 사회의 방식이 자네의 방식이니까 말이야.



        자네의 필요와 요구가 사회의 방식들을 만들었네.



        자네의 욕망이 그처럼 복잡하고 모순되어 있으니



        자네가 만드는 사회도 그처럼 복잡하고 모순된 것도 무리가 아니야.







 



 



질문자:



        외부의 혼란이 저 자신의 내부적 부조화가 반영된 것임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구제의 길은 뭡니까?

마하라지:



        처방을 구하지 말아.







 



 



질문자:



        때로는 은총의 상태가 되어 삶이 행복해지고 조화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상태는 지속되지 않습니다.



        상태는 변하고 모든 것은 나빠집니다.

마하라지:



        만약 자네가 침묵을 유지하고



        기억과 기대감을 씻을 수가 있다면



        여러 가지 알들의 오묘한 구성을 알아볼 수 있게 될 거야.



        혼돈을 야기하는 것은 자네의 불안일 뿐이야.







 



 



질문자:



          항공 사무실에서 세시간 동안 인내심과 자제력은 연습했지만



        그것이 일을 더 빨리 이루어지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마하라지:



        그렇지만 그것이 속도를 늦추진 않았지.



        만약 거기서 말썽을 부렸다면 더 속도가 늦어졌을걸?



        자넨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데 우린 여기서 마술을 부리는 게 아닐세.



        모든 사람들이 지금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데.



        그게 뭔가 하면 수단을 거부하면서 결과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야.

        지금 자넨 사랑의 평화와 조화를 원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에 그걸 갖추기를 거부하고 있다네.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보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야.



        난 말만으로 자네 문제를 해결해 줄 수가 없어.

        내가 자네에게 해준 말에 근거해서 생활을 하면서 인내할 줄 알아야지.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른 충고가 아니라 거기에 근거한 행동이야.



        주사를 한 대 놓고 "자 이제 쉬세요.



        다른 일은 하지 마시고 그냥 쉬세요." 라고 말하는 의사처럼



        나도 자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야

        " 자. 이제 주사를 맞았으니 쉬게나.



        그냥 쉬기만 하라구." 나의 스승님도 그러셨지.



        선생님께서 내게 뭔가 말씀을 해주시고 나서는



        "자 쉬어라. 계속해서 생각하지 말고,



        멈추어 침묵하도록 해라." 라고 말씀하셨어.







 



 



질문자:



        저는 아침에 한 시간은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낮은 길고 많은 일들이 생겨서 저의 조화가 깨집니다.



        "평안하라" 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제 안팎에서 소란스러울 적에 평안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 가능한지 좀 말씀해 주십시오.

마하라지:



        필요한 모든 것들은 평화와 고요 속에서 행해지는 거야.



        동요될 필요가 없어.







 



 



질문자:



        그건 모두 이론이지 사실에는 적용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유럽으로 돌아갈텐데 거기서는 할 일이 없습니다.



        저의 인생은 완전히 공허합니다.

마하라지:



        만약 평안을 유지하려고 하기만 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생겨날 거야.



        일도 그렇고, 일에 필요한 힘, 그리고 바른 동기도 생겨나지.



        꼭 모든 일을 미리 알아야 하나?



        미래에 대해서 초조해 하지 말게.



        지금 평안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거라구.

        예기치 못한 일은 반드시 생겨나게 마련이지만



        기대하는 일은 결코 생겨나지 않는다네.



        "내 기질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지 말라구.



        다스릴 필요가 없어. 그냥 밖으로 던져 버리면 돼.



        대립해서 싸우거나 반대로 복종한다든가 하는 기질을 갖지 말아야지.

        만약 자네가 경험을 습관으로 만들지만 않으면



        어떠한 경험도 자넬 해치지 못해.



        자넨 전 우주에 대해 미묘한 원인이 되고 있어.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자네가 존재하기 때문이야.



        이 점을 확실하게 깊이 깊이 마음에 세겨두고



        틈만 나면 거기로 돌아가도록 해.



        그 사실이 절대로 확실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해탈이야.







 



 



질문자:



        만약 제가 우주의 씨라면 저는 썩은 씨입니다.



        열매를 보면 씨를 알수 있으니까요.

마하라지:



        세상이 뭐가 문제이길래 그렇게 원수가 졌나?







 



 



질문자;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마하라지:



        대자연은 결코 즐거움도 고통도 아닐세.



        그건 모두 지성이고,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네.



        고통과 즐거움은 마음 속에 있는 거야.



        자네의 가치 기준을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뀔거야.



        즐거움과 고통은 단지 감각의 장애일 뿐이야.



        그러니 그것들을 똑같이 대해주라구.

        그러면 모두 축복만 남을 테니 말이야.



        그리고 세상은 자네가 만들기 나름이야.



        모든 수단을 다해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게.



        욕망을 채워주면 더 많은 욕망을 낳을 뿐이야.



        다가오는 일들 속에서 모든 욕망과 만족감을 멀리하는 것.



        그것이 행복의 예비조건이지.

        일체는 놓는다는 것이



        외형적으로 무미건조하고 공허해 보인다 하더라도



        거기에 속지 말게.



        한번 믿어봐.



        삶의 비참함을 낳는 것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야.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바로 축복일세.







 



 



질문자:



        필요한 물건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마하라지:



        만약 자네가 불필요한 것을



        요구하지 않으면 필요한 건 생기기 마련이야.



        그렇지만 그러한 완전한 냉정함과 무집착의 상태에 이르는 사람은 몹시 적어.



        그것이야말로 매우 수준 높은 상태여서



        바로 해탈 직전의 상태라고 해야겠지.







 



 



질문자:



        지난 2년 동안 저는 무기력하고 외로웠습니다.



        아주 공허해서 차라리 죽게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 된 때가 많았습니다.

마하라지:



        자, 이제 여기 오는 걸로 해서 일이 굴러가기 시작한 거야.



        일들은 그냥 생기는 대로 내버려둬.



        결국엔 저절로 잘 선별될 테니 미래의 일로 긴장할 필요가 없어.



        미래는 저절로 다가올테니 말이야.



        한동안은 아마 더 취생몽사한 상태가 계속 될 거야.

        의미도 없고 확신도 없이 말이지.



        그러나 이 시기가 끝나고 나면 성과도 있고 쉬워질 걸세.



        사람에겐 언제든 공허하고 소외된 느낌이 드는 때가 있다네.



        그런 순간들은 몹시 바람직한 순간들이야.

        왜냐하면 영혼이 묶여 있던 상태에서 벗어난



        먼 곳을 향해 항해를 시작했으니 말일세.



        그게 바로 집착을 벗는 거야.



        과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지.



        만약 두려움이 있다면 그 상태가 힘들지는 모르지만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어



        "부딪히는 모든 일을 넘어서라"는 좌우명을 잘 기억하게.







 



 



질문자: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을 기억하라는 건 부처님 말씀에도 있습니다만



        저는 제때에 제 일을 기억하는 것이 몹시 어렵습니다.



        제게는 잊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마하라지:



        모든 순간이 욕망과 두려움의 폭풍을 낳는데



        기억을 잘하는 것이 쉬울 리 없지.



        기억에서 생겨난 갈망 역시 기억을 파괴할 뿐이거든.



 



 



 



질문자:



        욕망과 어떻게 싸워야 합니까?



        욕망보다 더 강한 것은 없습니다.

마하라지:



        삶의 파도는 바람직하고 혐오스런



        온갖 바위들을 떠밀고 오지만,



        통찰과 집착으로 그 바위들을 없애버려야 해.



        그리하면 같은 물이라도 더 깊고 조용하면서도 빨리 흐르고



        수량도 더 많고 힘도 더 크다네.

        거기에 대해 이론을 붙이지는 말고 시간을 들여 생각을 음미해 보게나.



        만약 자네가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자유에의 첫걸음을 무시해선 안 돼.



        이것은 마치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한 발자국도 부족해선 안 돼.



        한 발이라도 덜 갔다면 아직 정상에 못 이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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