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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반복(memory re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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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 마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4.18), 작성일 08-05-16 11:26, 조회 5,001, 댓글 0

본문


필리델피아 호오포노포노 모임에 대한 소고



 



휴 렌 박사는 강의와 그림 설명으로 워크샵을 시작했다.



그는 호오포노포노의 우주론을 전개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그걸 알고 계시나요?”



 



우리는 함께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탐구했다.



진정한 자아는 경이롭고, 영원하며, 무한하고, 총체적이며, 완전하고,



텅 빈, 허공의 실재이자 모든 평화가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그는 그것을 “고향”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질문의 본질에 대해 그와 함께 탐구했다.



 



“어떤 문제든 문제가 존재하는 곳에 당신도 함께 있다고 생각 해본 적 있나요? 문제로 인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나요?”



 



그는 노련한 소크라테스처럼 질문과 대답을 능숙하게 이끌어내며 우리들을 그 과정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때는 몰랐지만 휴 렌 박사는 정화와 변형을 위해 우리에게 숨겨진 기억들과 판단들을 능숙하게 발굴해 내고 있었다.



나는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손을 들고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내가 매번 질문을 할 때마다 휴 렌 박사가 나를 무시하고 깔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답이 들려올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렸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일요일 아침이 밝았을 때 나는 렌 박사에 대해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냥 떠나버리고 싶었다.



휴 렌 박사는 오만하고 우월의식에 물든 고압적인 사람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화를 삭이지 못한 채 앉아 있다가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너무 화가 나서 그만 일어나 나가고 싶었다.



워크샵을 포기할까 말까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강의실에서 울게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는 화장실 칸막이 안에 앉아 있자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화가 치밀다 못해 살인 충동까지 느꼈다.



내 안의 무엇인가가 그 분노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 나를 계속 설득하고 있었다. 말해!



“나를 용서해요, 나를 용서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나는 분노를 향해 이 말을 외우고 또 외웠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은 새로운 감정이 아니다!



내 의식의 뒤편에서 조금씩 새어 나와 타오르고 있는 그것은 가면을 벗겨보면



예전에 느꼈던 그 감정, 남편이 나를 무시할 때나 시어머니가 늘 옳다고 주장을 할 때 느꼈던 그 감정이었다.



시어머니는 말로는 팥으로도 메주를 쑤는 분으로, 아이처럼 연약한 나의 가슴을 온통 휘저어놓곤 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드디어 “알아 낸” 것이다. 아하! 그렇구나! 그것은 해묵은 기억이었다.



나는 그 기억의 불꽃을 다른 사람의 가슴 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 기억의 검(劍)을 가슴에 품은 채 “현재”로 끌고 와서 다른 사람들을 베고 있었던 것이다.



휴 렌 박사와 내 어머니, 내 남편, 부시 대통령, 사담 후세인. 누구든 닥치는 대로.



이게 바로 휴 렌 박사의 요점이었다.



끊임 없이 반복되는 재생의 순환 고리.





나는 떠나지 않았다.



대신 강연장으로 되돌아와 그날 남은 시간을 깊은 평온 속에서 보냈다.



나는 조용히 머리 속에서 말했다. “미안해요. 나를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 후에 휴 렌 박사가 질문들에 대답을 했지만 종전과 같은 감정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그에 대한 애정이 솟아났다.



변한 것은 그가 아니라, 나였다. 내 안의 뭔가가 변한 것이다.



 





내가 강연장으로 돌아온 지 얼마 후에 휴 렌 박사는 그가 호오포노포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는 워크샵을 한 번도 아니고 자그마치 세 번이나 포기했었다고 했다.



매번 강사가 “미친” 사람 같았고 매번 워크샵 비용을 날려 버렸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혹시 박사님은 알고 있었을까?



그를 미치광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나갈 뻔했다는 것도?



 





다음 쉬는 시간에 나는 휴 렌 박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는 아주 상냥한 말투로 남성의 지배에 대한 기억이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반복되며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사람들이 공유한 이 기억을 지속적이고 부지런히 치유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야 워크샵에서 내게 일어난 치유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후략)



 





모든 문제는 기억의 반복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feeling)



실제로는 과거의 감정(felt)가 반복되는 것이지요



 



또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thinking)



살아가면서 조금만 깨어있다면



우리가 느끼는 것이 과거의 생각(thought)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런 자각의 과정을 통해



흔히 말하는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해서 가졌던 두려움이나, 걱정, 후회" 등은



많은 부분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결코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이성이나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알려고 하는



과거의 생각(thought) 혹은 패턴(pattern)이 반복되는 것 뿐입니다



 



 



생각이나 감정을 믿지 마세요



그렇다고 생각을 애써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내안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두 나의 마음임을 인정해보세요



이것이 100% Responsibility(온전한 책임)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변화는



그러한 인정과 수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생각들에게



얘기해보세요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



.



.



그리고 사랑한다고 ~♡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7-17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