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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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명상과 깨달음 영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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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피란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 13-02-28 14:29, 조회 6,98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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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향기

 

 

- 그것은 자유이며 쉼으로부터 나온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최면에 걸린다. 탄생의 순간 그 옆에는 붓다나 예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며 그 옆에는 오랫동안 노예로 살아오고 고통에 찌든 세상 사람들의 군상이 있다. 어머니와 간호사와 의사가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아기들의 깨끗한 의식은 오염되기 시작한다. 깨끗한 백지에 그들의 상념으로 온통 덧칠을 해 놓는다. 자라는 아기에게 인간들과 사회는 속박과 공포를 가르친다. 이것은 나쁘고 위험하다. 모든 곳에는 안심할 수 없는 위험과 지뢰와 공포가 있다. 움츠리고 조심해야 한다 라고 겁을 준다.

 

 

그리고 종교가 유혹을 한다. 이러한 어려움과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종교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곳도 안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일시적으로 안식처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벌써 더 큰 속박과 공포가 그들을 둘러싸고 있다. 속박과 공포심이 그들을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소의 멍에를 뒤집어 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최면에 도취되어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 「영혼의 향기 그것은 자유이다.」


이 세상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를 잃게 만든다. 자유와는 반대 방향을 걸어가게 만든다. 自由는 위험하다고 가르친다. 의식을 마비시키고 최면에 걸리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모른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돌진하고 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불나방처럼 불을 향해 달린다. 그 불은 탐욕의 불이며 영혼을 죽이는 불이다. 그들은 그냥 달려야만 직성이 풀리고 달려야만 안심이 된다. 그렇지 못하면 불안하다. 그들은 쉬지 못한다.

 

 

요즘 영화를 보면 대부분 화면이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전개된다. 대화 또한 그렇다. 엄청난 청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다 들을 수가 없다. 화면에는 언제나 자동차가 총알처럼 질주 한다. 사람 또한 단거리 선수처럼 달린다. 모두가 폭주족과 같다. 그들 모두가 방향감각을 잃고 무조건 달릴 뿐이다.

 

 

이 세상의 유명인, 사업가, 정치인, 종교인 그들은 몹시 분주하다. 항상 몰려다니며 시끄럽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최고의 사업가 한 사람이 파멸했다. 그는 세계가 좁다하고 동분서주했으며 비행기 안에서 보낸 시간이 지상에서 보낸 시간만큼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많은 일을 하고 분주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가 평생 얻은 것은 빈손, 회한, 병약한 몸 그리고 세인의 손가락질 뿐이다.

 

 

정치가 그들도 몹시 분주하고 시끄럽다. 그들은 조용하지 못하다. 조용하면 손해보는 것으로 알고 불안해한다. 그들은 내면의 침묵을 모른다. 영혼의 쉼을 모른다.

 

 

인간들은 편히 쉬어본 적이 없다. 조용히 쉬어본 적이 없다. 항상 달리고 시끄럽고 분주하다. 잠을 잘 때조차 쉬지 못한다. 꿈을 꾸고, 꿈에서조차 쫓기고 망상에 시달린다. 너무나 잘못되어 있으나 그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제자가 선사에게 물었다.

 
"스승님 도를 깨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스승이 대답했다.


외식제연 내심무천(外息諸緣 內心無喘)이니라.
바깥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임 증세가 없어야 하느니라.
세상사 인연의 실체를 알아야 하느니라.

 

 

그 인연, 네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은 모두가 인연의 세상인데 그것은 네가 만든 것이고 너의 허상이니라.
그것이 허상임을 알 때 너는 내면의 평정과 영혼의 쉼을 얻을 수가 있느니라.

 

 

예수는 "무거운 짐 진자들이 내게로 오면 모두 쉬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 무거운 짐을 벗어놓고 쉬게 함이 외식제연이다. 그 인연이 업의 굴레이다. 그 인연을 벗어남이 천국인 것이다.

 

 

붓다는 "내 옆에 조용히 앉아서 아무 소리 말고 쉬라"고 했다.

 

 

그냥 쉬기가 심심하면 너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숨을 쉴 터이니 그 숨을 세워보라고 했다. 숨은 한시도 멈출 수가 없으니 숨을 세다보면 잡념을 일으킬 수가 없고, 그 세는 것에 몰두하다 보면 저절로 명상에 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숨이 조용해지면 천식기(喘息氣)가 없어지고 즉 잡다한 마음이 정定에 들고 영혼이 저절로 쉬게 된다. 잃어버렸던 깨달음의 세계, 빛의 세계를 회복하게 된다.

 

 

며칠 전 사무실 옆에 새로 단장해 놓은 화랑이 생겼는데 화랑에 달마도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는데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달마도는 일반 달마도와는 달리 달마스님이 지팡이에 포대(Bag) 짐을 매고 가는 그림이었다.

 

 


- 天地皆是空 布袋何是處 (천지개시공 포대하시처)


천지가 모두 비었는데 포대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알고 보면 모든 인연과 대상과 자기라고 알고 있는 자기마저도 실체가 없는 것인데 죄와 업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다시 말하면 죄와 업은 본래 없는 것인데 스스로 영혼이 자유롭지 못하고, 쉬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환상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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