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의 수련일지


도천의 수련일지

9. 내가 진정으로 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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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란야, 작성일 13-02-25 12:29, 조회 6,9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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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본 연구회의 도천님께서 2000년부터 작성한 글입니다.)

 

 

느덧 수련을 시작한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내 자신과의 약속대로 에너지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키기 위해 수정 베개 하나와 소형 피라미드를 다섯 개 구입했다. 머리 쪽에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나만의 특단 조치로 (머리 쪽에 집중적인 에너지를 받기 위함) 대형 피라미드의 빗면 파이프에 소형 피라미드를 한꺼번에 겹쳐 묶어서 머리가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고정하고, 머리 밑으로는 폭신한 베개는 아깝지만 조카한테 선심 쓰고, 수정 베개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새로운 에너지의 충격을 기대하면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을 누워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잠을 자려고 해도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에너지의 밀도가 높아진 까닭일까? 마치 지붕이 뚫려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처럼 시원하니 공간감이 사라져 한참을 그렇게 지새워야 했다. 에너지의 충만함 그 자체였다. 언제 잠이 들었었는지 다시금 아침이 됐나보다...

제일 먼저 일어나자마자 느껴진 사실은 잠깐의 숙면을 취했을 뿐인데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으며 머리가 상당히 가벼워지고 편안했다. 눈에 느껴지는 감각도 시원하니 정신이 번쩍 드는 것처럼 편안했다. 전에는 힘이 없어 두 눈에 잔뜩 힘을 주어 인상을 써야했는데...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

참,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나는 시력이 매우 안 좋다. 안경을 쓰면 인당 쪽이 예민해져 머리가 아파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차라리 렌즈를 끼기로 했다. 하지만 눈이 커서 그런지 이물질이 잘 끼고 자꾸 렌즈를 잃어버리는 일이 허다해 일주일간 착용하다 빼버리면 되는 일회용 렌즈를 쓰기로 했다. 렌즈를 오래 끼다 보면 눈에 열이 오르면서 저절로 빠져버리는 현상들이 자주 있다. 한마디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물질이 잘 끼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증세인데 거의 일주일까지 견디지 못하고 4일에서 5일 안에 저절로 벗겨져 버리는 일이 허다했다. 그때마다 눈이 무지하게 아팠다.

그러던 것이 피라밋을 사용하고 나서는 일주일이 아니라 열흘을 넘어가도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전혀 부담감이 없어 렌즈를 바꾸는 시일을 자꾸만 잊어버린 것이다. 하긴 피라밋 안에서는 쓰던 면도날도 새것처럼 날카로워지고 이물질이 깨끗이 제거된다던데... 렌즈도 그런 효과를 불러오다니....그렇다면 시력을 정상적인 눈으로 고치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매일 매일 몸이 달라지는 현상은 나에게 새롭게 살아있다는 희망을 주었으며. 지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피라밋은 수년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고통들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제거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꿈 속에 조문덕 원장님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 도복을 입고 무언가 말씀을 하고 계셨다.
                                       “ 특별 수련이 필요하다...”

꿈을 깨고 나서 어떤 수련을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했다. 전에도 다른 단체에서 수련할 때 그곳 단체의 원장님이 보인 적이 있었다. 일이 바쁜 관계도 있고, 회원 간의 약간의 다툼이 있어서 근신을 하고 있었는데 잠자리에 들 때마다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 ‘이젠 화를 푸시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라고 애절한 마음으로 잠을 잤다.

그렇게 3일째 되는 아침에 그곳 원장님의 모습이 잠깐 비쳐 보였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집필을 하고 있었으며 나를 알아 보셨는지 한 달에 한번 와서 수련을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그렇게 꿈을 깨고 나서 저녁때 쯤 아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꿈의 내용하고 똑같았다. 알고 있었다고 말을 하자 무척 놀라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한 달에 한번만 가나... 일종의 텔레파시라고 하는 영적인 교감이 일어났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단체와 나와의 인연이 짧았던지 다시금 보인 꿈에서는 헤어지는 장면이 보였다. 푸른 바다였다. 무척 거친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다니던 기공사의 김 원장님은 작은 배를 타고 나는 연극할 때 쓰는 가면과 같은 오리 복장으로 힘겹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너무나 힘들었다. ‘힘이 빠지고 지쳐서 더 이상 못가요’ 힘겹게 외치고 있었다. 그순간 다시금 바닷가로 나와 있었고, 김 원장님이 나에게 무언가 말씀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가버리셨다.

그 꿈이 가르쳐 준 것처럼 현실은 나에게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곳은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곳의 운영상태가 나빠 문을 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후일 어머니는 그때의 상황을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곳이 인연이 아니라 나에게는 피라밋이 인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툼이 생겼고 오히려 잘된 일이니 서운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단언하듯이 말씀을 하셨다. 내가 보기에는 어머니도 상당히 차원이 높은 영적인 존재이신 거 같은데...

그리고 명상 중 가족과의 전생을 보게 됨으로 확인을 하게 되었다. 그 다음날 꿈에서 본 내용을 원장님께 상담을 받았다. 전생에 원장님 밑에서 수련을 받았을 때의 모습을 본 것이라고 하셨다. 사실 원장님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꿈에서 보인 원장님의 모습은 얼굴 주위로 구렛나루가 나듯이 짙은 갈색의 긴 털들이 자라 있었다. 분명히 원장님의 얼굴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털들이 자라 있어서 자꾸만 원숭이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전생에 손오공이었다고 하시더니 그때의 모습을 본 것일까? 여의봉 하나만 가지고 천계를 휘젓고 다니던 말썽꾸러기 손오공 ... 하긴 근엄하신 이면에 너무나 인간적이면서 장난기가 넘치는 원장님의 모습을 뵈면 정말 그런 전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전혀 허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생에 받았다는 특별수련이라는 것이 무얼까? 중국 무협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손에서 장풍이 나오고 하늘을 날아 다니며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고,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나뭇잎을 돈이나 음식물로 바꿀 수 있는 신통술을 말씀하시는 걸까? 아니면 천안통이나 천리통이 열려 무엇이든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그런 도술을 배운다는 걸까? 자꾸만 흥분이 되어 원장님께 대답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엉뚱한 상상을 아셨는지 빙긋이 웃으시면서 말씀을 하셨다. 도사 공부가 아니라 깨달음의 공부가 열리고 있는 거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씀을 하고 계셨다. 도사와 깨달음이 뭐가 다른가. 그게 그거 아니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는 순간 전생에 그 짓거리 실컷하고도 깨닫지 못했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았냐고, 에고의 마음이 뭐가 아깝다고 버리지 못해 또 얼마나 많은 업장을 지으려고 하느냐는 호통을 듣고 말았다.

신선들이 노니는 세계는 깨달음의 차원이 아니라고 하셨다. 인간의 욕심으로 보았을 때 그곳만이 천국이며 낙원 같지만 지극한 행복이 다하면 또 다른 고통이 온다는 것이다. 하긴 불경을 읽어보면 살아서 복록을 많이 지어 천상세계에 태어난 천인들도 그 복이 다하면 다시금 하천세계에 태어나야만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적혀 있었다.

진정한 깨우침을 얻어야 좋고, 나쁘고, 더럽고, 추한 것 없이 그 모든 걸림을 뛰어넘어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며 진정으로 우주의 원리를 터득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된다고 하셨다. 앞으로 내가 해야 되는 특별 수련이라는 것은 내안의 에고라는 장애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수 많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시련들이 닥칠 것이며 그것이 깨지는 날 진정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후 나에게는 정말로 많은 시련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전생의 인연들과의 만남과 그들로 인해 벌어졌던 고통스러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나를 일깨워주기 위한 신의 배려였으며 나의 의식을 크게 열릴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해 8월1일 정식 직원으로 피라밋의 일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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