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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수련을 하며 진아를 만나다 [붉은쇳대][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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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바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47.230), 작성일 18-09-27 19:44, 조회 6,16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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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쇳대 4권 29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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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수련을 하며 진아를 만나다

 

조문덕- “다 그런 거죠. 그것도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이니 너무 집착하면 안 됩니다. 진아(眞我)는 형상이란 것이 없습니다. 빛 자체이지요. 예전에 내가 정신계에 처음 접어들 때군요. 100일 단식을 하면서 옴 진언을 하는데 그때는 지금과 달리 명상 실 자체가 없을 때입니다. 저녁나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옴 진언을 하면 그 소리에 놀라 동네 개들도 같이 짖어대고, 그러면 나는 더 큰소리로 ~ ~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같은 동네에 살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날보고 그러네요.
, 문덕아. 요즘 우리 동네에 웬 정신 나간 인간이 ~ ~ ~”하며 소리 지르고 다닌다는데, 너 혹시 들어봤냐?” 그래서 그거 난데.” 그랬지요. 그 친구 얼이 빠져 한심한 듯 나를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한참을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와하하 하하여름에 장마라도 지면 그래도 낫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장대 같은 비를 맞으며 고함치면 워낙 빗소리가 요란해 잘 들리지가 않거든요. ‘하늘이 무너져라.’하고 실컷 소리칠 수 있어 시원시원하니 좋았습니다.”

 

인자- “오호호정말 대단하시네요. 저희는 명상 실에서 소리 내는 것도 남의 눈치 보이던데요. 원장님께서는 용기가 대단하세요.”


조문덕- “대단하긴요, 미치면 가능합니다. 또 내가 썼던 방법 중 하나가 테이프를 이용하는 거였어요. 한쪽 면은 내 소리로 녹음하고, 다른 쪽은 그냥 공으로 남겨 놨어요. 왜 그렇게 하느냐옴 소리가 나면 열심히 수련하다가 소리가 안 나올 땐 잠시 쉬면서 내 잠재의식에서 진동음을 내도록 입력했던 겁니다. 그러니 쉰다고는 하지만 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안팎으로 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옴 테이프를 들으면서 같이 소릴 냈다가 뒤집어져 소리가 끊기면 잠시 쉬고, 또 다시 소리가 나면 열심히 진언하면서 밤을 꼬박 샜습니다.”

 

인자- “아고고그래도 잠은 주무셔야지요. 그러다 몸 상하면 어쩌시려고요?”

 

조문덕- “그때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하면서 대체 나란 인간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기 위해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그것이 알고 싶고, 알아지기 전까지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파고들었어요. 그렇게 밤잠까지 설쳐가며 여러 날 수련을 했는데, 우와~ 어느 순간에 돌입하자 작열하는 흰빛이 보이는 겁니다. 그 빛이 얼마나 강렬하고 밝은지 이 눈이 다 멀 지경이었어요.”

 

수철- “이야고생 끝에 드디어 광명을 보셨군요. 얼마나 좋으셨어요?”

 

조문덕- “, 좋지요.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 강렬한 빛이 보이면서 내 안의 모든 것들이 다 들쑤셔지기 시작했어요. 이건 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통증이 어찌나 밀려오던지, 진짜 온몸이 부서지고 터져나갈 것만 같았습니다.”


(쿤달리니 : 인간의 척추 중심축(기부)의 둘레를 나선형(세바퀴 반)으로 감아 존재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성에너지. 인간과 우주의 원자 속에도 존재하고 있는 광범위한 잠재력을 가진 정신에너지로 신체를 역동적으로 돌게 하는 열 흐름을 일으킨다.

쿤달리니 샥티가 쭉 뻗게 되면 뜨거운 열기가 척추의 중심을 따라 차크라들을 뱀처럼 통과하게 되고, 정수리 위까지 도달하면 순수의식인 시바와 결합해 우주와의 합일을 이룬다. 이때 몸이 몹시 떨리거나 열이 폭발하는 것 같고, 상승되는 동안 내부에서 폭포소리, 종소리 같은 딸랑거림이 들리고 빛과 불꽃, 기하학적인 도형 같은 다양한 현상들이 시각적으로 보이는데,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환영은 사라지고 내부에서 엄청나게 방사되는 밝고 순수한 빛을 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도 잠재되어 있지만 존재자체를 의식하지 못해 잠을 자고 있다. 따라서 명상과 요가(탄트라)를 수행해 쿤달리니를 깨워야만 우주와 융합을 이룰 수 있고. 살아서 진정한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인자- “어머나왜 그러셨어요? 너무 에너지가 강해서 그런가요?”


조문덕-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그 고통은 내 에고로 인함이었습니다. 난 그걸 체험하기 전까진 진아를 가리고 있던 에고(업장)라는 것이 그렇게 질기고 단단한 껍질일 줄 몰랐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뒤죽박죽 복잡해지고 오만가지 감정들이 마치 팥죽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듯 들쑤시는데. 아우~ 이건 뭐 사람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얼마나 묵은 업장들이 들고 일어나는지 제정신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어요.
거기다 몸까지 작살을 내는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몰려오더군요. 온몸이 모두 갈갈이 부서지고 불덩어리가 된 듯 엄청난 열기가 끓어올랐어요. 미저골에서 척추를 타고 뜨거운 용암이 머리로 솟구치는 순간, 머리에 심한 압박과 통증이 일어나더니 팍하고 머리가 터져 없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수철- “그거 쿤달리니 현상 아닌가요? 미저골(尾骶骨)에서 백회(百會)까지 뜨거운 기운이 뱀이 똬리를 틀 듯 올라오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러던데요? 100일 단식과 수련을 하시면서 차크라와 영안이 다 열리셨군요. ~ 저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도영- “원장님, 그 다음에는 어떠셨어요?”

 

조문덕- “온몸이 불의 회오리에 휩싸여 살라지는 격렬한 통증이 왔어요. 고통이 너무 심해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자 나의 모든 과거들이 빠르게 지나쳐 가는 겁니다. 마치 영사기를 빨리 돌려보는 것처럼 수많은 생들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어요.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자신이 일평생 한 행위를 다 본다더니, 나도 진아를 본 순간 가짜 내가 죽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정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폭풍우 같던 처절한 고통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반대로 지극한 평온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 행복이 다가왔습니다. 성자들이 수없이 말했던 지복(至福)의 상태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했어요. 어찌나 행복하고 기쁜지 그냥 빛 속으로 퐁당 들어가 두 번 다신 나오기 싫을 정도였어요. 그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절대 평화와 황홀경의 경지입니다. 그 속에 나라는 것은 없어요. 시간도 공간감도 사라지고 내가 녹아 절대 근원과 하나가 된 상태였습니다. 아내고 자식이고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다 나와 관계없는 남의 일 같아요. 가족과 친지도 잊히고 내일 만나기로 한 사람들과 일도 가물가물하니 다 꿈속같이 멀어져만 갔지요.

그렇게 한참 황홀경에 빠져 있는데, 이상하게 뭔가가 나를 잡아끄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자꾸만 뭔가가 걸리면서 꼭 만나고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있을 수 없었어요. 잠시 동안 진아 속으로 들어가 버릴 것인지, 다시 물질계로 돌아올 것인지 고심 좀 했지요. 그러다 다시 와야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동영상은 쿤달리니 각성과 상위자아의 참고용 입니다.